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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호랑이등 탄 이범호 ‘홈런왕도 노려볼까’

등록 2011-04-24 21:20

전적
전적
엘지전 3점 역전포 가동
홈런 4개·공동 1위 올라
프로야구 엘지(LG)와 기아가 맞붙은 24일 잠실구장. 전날에 이어 이날도 2만7천명 관중이 꽉 들어찼다. 기아가 0-1로 뒤진 3회초 2사 1·2루. 이범호(30·기아)는 상대 선발 레다메스 리즈(엘지)의 초구 126㎞ 커브가 가운데로 들어오자 냅다 방망이를 휘둘렀다. 타구는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홈런 공동 1위인 조인성(엘지)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시즌 4호 홈런. 3루 쪽 기아팬들은 노란 방망이를 흔들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독수리 둥지를 떠난 이범호가 호랑이 해결사로 완벽하게 변신하고 있다. 24일 엘지전까지 19경기 동안 24타점(부문 1위)을 쓸어담았다. “매 경기 1타점씩 올리겠다”는 목표치를 뛰어넘는 활약이다. 이범호는 경기 뒤 “원정인데도 팬들이 많이 찾아줘서 힘이 났다”며 “투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타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범호의 호쾌한 홈런과 타선의 지원 덕에 시즌 초 부진했던 양현종은 2패 뒤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양현종은 5⅓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의 투구 내용으로 엘지전 7연승을 이어갔다. 그는 엘지전에 통산 24경기 등판해 패 없이 7승만을 기록중이다.

두산은 최준석의 3점 홈런 등을 앞세워 한화를 꺾고 5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선발 홍상삼에 이어 등판한 이혜천은 2이닝 1안타 무실점 투구로 2008년 9월26일 잠실 삼성전 이후 940일 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혜천은 지난 2년 동안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한 바 있다.

한편 두산 김경문 감독은 전날(23일) 한화전 승리로 통산 500승 고지를 밟았다. 역대 8번째 기록.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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