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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개막전 선발출전
3연속 삼진 등 동반부진
3연속 삼진 등 동반부진
아직 몸이 덜 풀린 것일까. 이승엽(35·오릭스 버펄로스)과 김태균(29·지바 롯데 머린스)이 일본프로야구 개막전에서 동반부진했다.
이승엽은 12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3연속 삼진을 당하는 등 단 하나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했다. 5타석 3타수 무안타 2볼넷 3삼진. 센트럴리그(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퍼시픽리그(오릭스)로 돌아온 뒤 치른 첫 경기라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이승엽은 2회말 2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서 소프트뱅크 왼손 선발투수 와다 쓰요시로부터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냈다. 그러나 5회말 첫 타자로 나서 3구 삼진으로 돌아섰고, 0-2로 뒤진 7회말 2사 2루에서도 삼진을 당했다. 이승엽은 10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바뀐 왼손 투수 모리후쿠 마사히코에게 삼진을 당했다. 연장 12회말 1사 3루에서는 고의 볼넷에 가까운 볼넷으로 출루했다. 오릭스와 소프트뱅크는 팽팽한 힘 대결 끝에 12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2 무승부. 15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예정인 박찬호는 이날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태균도 개막전에서 빈공으로 돌아섰다. 김태균은 이날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라쿠텐과의 시즌 개막전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1회말 2사 1루에서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4회말 1사 2루에서는 3루 땅볼을 쳤다. 5회말 1사 1·2루 득점 기회에서는 1루 뜬공으로,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지바 롯데는 9회말 후쿠우라 가즈야가 3점 홈런을 터뜨리면서 막판 추격전을 펼쳤으나 4-6으로 패했다. 지진피해가 심했던 미야기현 센다이시를 연고지로 하는 라쿠텐은 개막전에서 역전승을 거두면서 실의에 빠진 홈팬들에게 희망을 안겼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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