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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코리·니퍼트 ‘와우’ 매그레인은 ‘으악’

등록 2011-04-04 19:44수정 2011-04-04 21:26

두산 니퍼트
두산 니퍼트
14명중 이틀간 9명 등판
코리, 류현진 상대 ‘완승’
‘광속’ 리즈, 두산전 수난
매그레인, 혹독한 신고식
베일 벗은 외국인 투수들 성적표

프로야구 8개 구단 16명 외국인 선수들 중 투수는 모두 14명. 이들 중 9명이 개막 2연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외국인 투수들의 개막 학점은 어떨까. 5일에는 엘지(LG) 주키치가 선발로 나서 에스케이(SK) 좌완 에이스 김광현과 맞대결을 펼친다.

롯데 브라이언 코리 A+ 코리는 2일 한화 에이스 류현진과 맞대결에서 7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완승을 거뒀다. 투구 수도 97개에 불과했다. 이날 구심을 봤던 나광남 심판은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거의 없을 정도로 제구력이 좋았다. 직구 구속(최고 144㎞)이 그렇게 빠르지 않았는데도 변화구(슬라이더 체인지업)가 받쳐주니 보기보다 빠르게 느껴졌다”고 평했다.

SK 게리 글로버 A0 김성근 감독이 김광현 대신 빼든 개막전 선발카드였다. 글로버는 김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며 넥센 타선을 6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에 이르렀고, 1m96의 큰 키에서 떨어지는 포크볼도 위력적이었다.

두산 더스틴 니퍼트, 한화 오넬리 페레즈 A- 니퍼트는 2일 엘지전에서 5이닝 3안타 2볼넷 무실점의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1회 무사 1루, 4회 무사 1·3루 등의 위기를 실점 없이 넘겼다. 한화 마무리 투수로 낙점된 오넬리는 3일 롯데전에서 8회 1사1·2루 위기에서 등판, 팀의 3-1 승리를 지켜냈다. 싱커처럼 휘어지는 몸쪽공이 인상적이었다.

넥센 브랜든 나이트 B+ 디펜딩 챔피언 에스케이를 상대로 위력적인 투구를 했다. 7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 공격수들이 도와주지 않아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삼성에서 넥센 유니폼을 갈아입고 첫 신고식을 무난히 치렀다. 상대팀 사령탑이었던 김성근 감독은 “공이 좋아서 10승은 가능할 것 같다”고 후한 평을 내렸다.

LG 레다메스 리즈 C+ 광속구 투수 리즈는 2일 두산전에서 김현수, 김동주에게 연거푸 홈런을 얻어맞았으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를 기록했다. 김동주는 “구속보다 종속이 떨어진다”며 리즈를 깎아내렸으나 박종훈 엘지 감독은 “홈런을 맞은 것도 정상적인 스윙 타이밍에서 맞은 것은 아니다. 여전히 큰 장점(빠른 구속)이 있는 투수”라며 리즈를 감쌌다.

SK 짐 매그레인 D- 시범경기 때의 부진(평균자책 5.40)이 이어졌다. 3일 넥센전에 선발등판했으나 3회를 넘기지 못했다. 1회 1실점 한 뒤 2회에 안정을 찾은 듯했으나 3회 연거푸 안타를 맞으며 무너졌다. 2이닝 5안타 3실점. 지난해 대만 프로야구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다운 위력은 언제쯤 나올까?


삼성 카도쿠라
삼성 카도쿠라
삼성 카도쿠라 켄 F 3일 광주구장은 비가 추적추적 내려 마운드 상태가 최악이었다. 카도쿠라는 2회 김상현에게 만루홈런을 얻어맞는 등 2이닝 5안타(2홈런) 3볼넷 8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보였다. 그나마 유격수 실책이 곁들여져 자책점은 1점에 머물렀다. 박종철 구심은 “날씨 때문인지는 몰라도 직구 스피드도 안 나왔고 슬라이더 각도 밋밋했다. 포크볼 또한 예리한 맛이 없었다”고 평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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