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미계약 자유계약선수(FA)였던 장성호(33)가 결국 백기투항을 했다.
장성호는 14일 원소속팀 기아와 계약기간 1년, 연봉 2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연봉 5억5000만원에서 무려 3억원이 깎인 액수다. 역대 최고 삭감액은 송지만(히어로즈·2008년 6억원→2억2000만원)이었다.
1996년 기아의 전신인 해태에 입단한 장성호는 최희섭 등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2009 시즌 타율 0.284 7홈런 39득점 39타점에 머물렀다. 시즌 뒤 자유계약 선언을 했지만 높은 몸값(보상금 최대 24억7500만원) 때문에 나서는 구단이 없었다. 이런 이유로 계약 과정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를 시켜달라고 구단에 공식 요청하기도 했다. 장성호는 15일 팀훈련에 합류한다.
한편 두산 김현수는 이날 2억5200만원에 재계약을 마쳤다. 지난 시즌 1억2600만원에서 100% 인상된 금액으로, 5년차 타자 최고 연봉이다. 김현수는 지난 시즌 최다안타왕(172개)에 오르는 등 타율 0.357(부문 3위) 23홈런 104타점(2위)의 성적을 올렸다. 5년차 투타 최고 연봉은 한화 좌완 투수 류현진(2억7000만원)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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