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조정신청 안해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박찬호(36)에 대한 연봉조정신청을 포기했다. 박찬호는 앞으로 아무런 제약 없이 필라델피아를 포함한 30개 메이저리그 구단과 몸값 협상을 벌이게 된다.
필라델피아는 메이저리그 연봉조정신청 마감일인 2일(한국시각)까지 박찬호와, 다른 구원 투수 스캇 에어에 대한 연봉조정신청을 하지 않았다. 필라델피아가 연봉조정신청을 했다면, 박찬호나 에어가 다른 구단과 계약했을 때 필라델피아는 이들에 대한 보상으로 내년 신인 드래프트 1~2라운드 사이에 주어지는 샌드위치 지명권을 받을 수 있었다. 연봉조정 과정에서 크게 오를 수 있는 연봉액이, 신인 드래프트 보상권의 매력을 상쇄시킨 것으로 보인다. 루벤 아마로 주니어 필라델피아 단장은 “솔직히 구단의 재정적인 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박찬호 등이 필요없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아직 협상의 여지는 남아 있다”고 밝혔다. 박찬호의 올해 연봉은 250만달러(28억여원)였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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