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12년…타이거즈는 다시 챔피언이다! 12년 만에 통산 10번째 우승을 거머쥔 기아 타이거즈 선수들이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9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으로 우승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시리즈 우승 조범현 감독
기아 조범현(49) 감독은 한국시리즈 내내 “우주의 기가 기아 타이거즈를 감싸고 있다”고 했다. 바람이 불어도, 천둥·번개가 쳐도 그는 ‘우주의 기’ 얘기를 멈추지 않았다. 따지고 보면, 우주로부터 ‘우승의 기’를 끌어모은 이는 조범현 감독 자신이었다. ‘6선발 로테이션’ 투수 배려
우직한 팀 체질 개선 작업
신인들 불안해도 기회주고
노장 이종범·이대진 중용 조범현 감독은 시즌 내내 우직했다. 감독 계약 마지막 해에 조바심을 낼 만도 했건만 그러지 않았다. 팀 체질 개선을 최우선으로 차분한 행보를 보였다. 확실한 1~3선발을 보유하고도 꿋꿋하게 6선발을 고집했다. 구톰슨은 1주일에 한 차례씩만 등판시켰고, 초보 선발 양현종에게는 최대한 기회를 줬다. 6선발 로테이션은 다른 팀이 주축 투수들 부상과 부진으로 힘겨워할 때 기아가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힘이 됐다.
기아 조범현 감독이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7차전 뒤 최우수감독상을 받고 모자를 벗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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