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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프로야구 준PO ‘요주의 인물’

등록 2009-09-29 21:48

롯데 천적 김동주·이성열·김현수
두산 천적 이대호·김주찬·홍성흔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28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 두산 선수’를 묻는 질문에, 손가락으로 옆에 앉아 있던 김동주를 가리켰다. 김동주는 팀 주장으로써 김경문 감독과 함께 이날 자리를 같이 한 터였다. 언뜻 로이스터 감독이 예의상 한 발언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김동주는 올 시즌 롯데전에서 타율 0.429(42타수 18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홈런도 두산 타자들 중 가장 많은 4개를 뽑아냈다. 롯데의 천적인 셈이다.

두산 이성열도 롯데전 성적이 좋아서 전문 대타 요원 유재웅을 제치고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올랐다. 경기 출장수는 적었지만, 13타수 6안타(0.462)의 불방망이를 선보였다. 팀내 수위타자인 김현수 또한 롯데전 타율이 0.417(72타수 30안타)로 높았다. 7개 구단 상대로는 가장 좋은 타격내용이었다. 롯데 선발 투수들인 송승준에게는 8타수 4안타, 장원준에게도 13타수 5안타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선발을 조기에 무너뜨릴 타선의 핵으로 불릴 만하다.

롯데에선 이대호가 ‘반달곰’을 무너뜨릴 저격수로 꼽힌다. 이대호는 두산전 타율이 0.342((73타수 25안타)에 이르고 홈런도 5개나 터뜨렸다. 엘지 다음으로 맞상대 성적이 좋은 팀이 두산이다. 김주찬은 상대 타율이 0.297에 불과하지만 빠른 발이 장점이다. 두산전에서 도루를 4개 기록했다. 이 때문에 김경문 감독도 미디어데이에서 “까다로운 김주찬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 홍성흔도 천적을 넘어 두산이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그의 두산전 성적은 0.305(59타수 18안타). 두산이 자랑하는 불펜진인 킬(KILL)라인(고창성-임태훈-이재우-이용찬)을 상대로는 0.273(11타수 3안타)의 성적을 보였다. 맞대결 성적과는 별개로 두산에 10년 동안 몸담았던 터라, 경계 0순위로 꼽힌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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