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막을 내린 2009 프로야구 정규리그는 극심해진 타고투저를 여실히 보여줬다. 박용택(LG)은 0.372로 1999년 롯데 마해영(0.372)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3할7푼대 타격왕이 됐다. 김상현(KIA) 또한 127타점으로 2003년 삼성 이승엽(144개)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타점을 쓸어담았다. 투수 부문은 대흉작이었다. 롯데 조정훈, 기아 아킬리노 로페즈, 삼성 윤성환은 시즌 14승으로 역대 최저 승수 다승왕이 됐다. 구원 부문에서도 2001년 이후 8년 만에 30세이브 미만 구원왕이 나왔다. 롯데 존 애킨스와 두산 이용찬이 그 주인공들이다. 손등 부상으로 두 달여 가까이 쉰 김광현(SK)은 평균자책(2.80), 승률(0.857) 부문에서 2관왕에 올랐다. 김광현은 유일한 2점대 평균자책 투수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