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전적
두산전 4연승 발판 10승 고지
이웃이지만 전혀 달갑지가 않다. 갈 길이 먼데 번번이 발목을 잡고 늘어진다. 잠실의 한 지붕 두 가족 두산과 엘지 얘기다.
두산이 또 엘지에 졌다. 선두 경쟁에 바쁜 두산은 19일 잠실구장에서 7위 엘지와 벌인 경기에서 1-6으로 패했다. 엘지 선발 봉중근의 구위에 눌렸다. 이로써 두산과 엘지의 상대전적은 5승12패가 됐다. 두산은 시즌 45패 중 12패를 엘지에 당했다. 엘지가 올해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보이는 팀은 두산이 유일하다.
봉중근은 8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5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두산전 4연승으로 시즌 10승(10패) 고지를 밟았다. 타선도 응집력이 돋보였다. 1회초 볼넷 두개로 만든 1사 2·3루 득점 기회에서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2회초에도 두산 선발 크리스 니코스키의 실책을 발판 삼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감기 몸살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박용택은 8회초 대타로 나와 쐐기홈런(시즌 16호)을 쳤다.
에스케이는 초반에 터진 홈런 3방으로 롯데 선발 송승준을 제압하며 4-1로 이겼다. 2위 두산과의 승차는 이제 없어졌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지난 5일 삼성전 이후 2주 만에 마운드에 올라 6이닝 6안타 4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의 승은 지난 7월11일 잠실 엘지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이후 39일 만이다. 류현진의 호투와 더불어 한화는 삼성전 8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히어로즈 더그 클락은 기아전에서 1·5회 도루를 성공시켜 2년 연속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