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에 3연승
5.5경기차 지구 1위 질주
5.5경기차 지구 1위 질주
8월의 뉴욕 양키스는 강했다. 반면 양키스의 ‘100년 맞수’ 보스턴 레드삭스는 약했다.
양키스는 9일(한국시각) 안방인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보스턴과 경기에서 5-0으로 이겼다. 양키스 선발 C.C. 사바시아는 6회 2아웃까지 노히트 노런으로 버티는 등 7⅔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근 6연승의 양키스는 지난 시즌 포함, 보스턴전 9연패 이후 3연승을 내달렸다. 15회 연장 혈투를 벌였던 8일 경기(2-0 양키스 끝내기 승)까지 포함해 보스턴전 24이닝 무실점 기록도 이어갔다. 5연패에 빠진 보스턴은 양키스와의 3경기에서 득점권 타율 0.091(33타수 3안타)의 부진을 보였다.
지구 1·2위를 달리고 있는 두 팀간 승차는 어느새 5.5경기로 벌어졌다. 보스턴은 올 시즌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 양키스전에서 승차를 좁히려 했지만, 오히려 더 벌어지고 말았다. 테리 프랑코나 보스턴 감독은 “팀이 계속 득점을 못 하고 있다.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을 안 해서 그런 거라면 클럽하우스에 들어가 뭔가를 던지기라도 하겠는데, 그럴 상황이 아니다”라며 “양키스가 아주 좋은 흐름에 있다”고 했다.
양키스와 보스턴은 10일 4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예상 선발은 나란히 시즌 두 자릿수 승수에 도전하는 앤디 페티트(양키스·9승6패)와 존 레스터(보스턴·9승7패). 보스턴은 또다시 지면 1위 경쟁에서 밀리면서 텍사스 레인저스, 탬파베이 레이스와 와일드카드 싸움을 벌여야 한다.
한편 보스턴은 8일 베테랑 존 스몰츠(42)를 방출대기 조처치했다. 열흘 동안 스몰츠를 원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으면, 스몰츠는 자유계약으로 풀린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200승-150세이브를 동시에 달성한 스몰츠는 1988년 프로 데뷔해 21년 동안 통산 212승 152패 154세이브, 평균자책 3.32를 기록했다. 7일 양키스전 선발로 마지막 기회가 주어졌으나 3⅓이닝 동안 8실점하면서 방출의 철퇴를 피해가지 못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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