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에게 야구공을 던져 기소된 마이너리그 유망주가 결국 유죄 판결을 받았다.
<에이피>(AP) 등은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톤 법원 코니 프라이스 판사가 5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재판에서 상대팀과 난투극을 벌이던 도중 관중석을 향해 공을 던진 마이너리그 싱글A 투수 훌리오 카스티요(22)에게 2급 폭행상해죄를 적용해 유죄 선고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치명적 무기’ 사용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이 나왔다. 사람은 유죄, 공은 무죄가 된 셈. 최종 판결은 7일 나오는데, 카스티요는 2~8년 징역형이나 집행유예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카스티요는 시카고 커브스 산하 싱글A 피오리아 치프스 소속이던 지난해 7월26일 데이톤 드래건스와의 경기에서 빈볼 시비 끝의 난투극에 휘말렸으며, 상대팀 더그아웃 위로 공을 던져 팬에게 상해를 입혔다. 당시 머리에 공을 맞은 팬은 일시적 뇌진탕과 두통 증세를 보였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카스티요는 재판 때문에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으며, 소속팀인 시카고 커브스는 재판 결과에 따라 그의 팀 잔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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