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
7경기당 1홈런…현재 13홈런-13도루
70경기 남아…3번타자 출전도 도움
* 20 : 홈런, 도루
70경기 남아…3번타자 출전도 도움
* 20 : 홈런, 도루
메이저리그는 잠시 숨고르기(올스타전)를 끝내고 17일(이하 한국시각)부터 후반기에 접어들었다. 전통의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와 뉴욕 양키스가 벌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 싸움,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와 조 마우어(미네소타 트윈스)의 타격왕 경쟁 등이 최고 흥밋거리로 꼽힌다. 하지만, 한국팬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것은 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사진)의 ‘20(홈런)-20(도루)클럽’ 달성 여부다. 20-20클럽은 호타준족의 중요 지표다.
추신수는 올 시즌 90경기에 출전해 홈런 13개를 때려냈다. 도루도 13개를 기록했다. 앞으로 홈런을 3개만 더 치면, 최희섭(KIA)이 기록했던 한국인 타자 시즌 최다 홈런 기록(2004·2005년의 15개씩)을 넘어서게 된다. 부상만 없다면 기록 경신은 물론, 20홈런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홈런 추이를 보면, 그는 6.9경기·25.2타수당 한 번꼴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클리블랜드는 시즌 종료까지 70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특히 추신수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도루도 마찬가지다. 추신수는 그 동안 14차례 도루를 시도해 단 한 번 실패했다.
추신수는 후반기부터 4번 타자가 아닌 3번 타자로 출전 중이다. 에릭 웨지 클리블랜드 감독은 4번 타자로 전반기 막판 16타수 1안타로 부진했던 추신수 대신 빅터 마르티네스를 기용하고 있다. 3번 타자로의 변신은 추신수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4·5번 타자에 앞서 추신수의 출루를 막기 위해 직구 승부가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후반기 첫 두 경기에서는 안타를 1개씩 때려냈으나, 19일 경기에서는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한편,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올해 클락(15홈런 14도루)과 황재균(히어로즈·13홈런 24도루)이 20-20 클럽에 도전하고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 사진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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