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태균이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회말 솔로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히어로즈전서 1점 홈런…팀 3점차 승
SK 두산에 덜미 잡혀 시즌 첫 4연패
SK 두산에 덜미 잡혀 시즌 첫 4연패
움직일 때마다 성 뒤에 새로운 꼬리표가 붙는 김태균(27·한화). 최근 ‘김부활’이라는 별명이 또 생겼다. 지난달 26일 1군에 복귀한 뒤, 세계야구클래식(WBC) 영웅다운 방망이 솜씨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태균은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히어로즈전에서 2-0으로 앞선 3회말 1사 후 상대 선발 김수경의 122㎞ 체인지업을 받아쳐 솔로홈런을 날렸다. 시즌 11호 홈런이자 5일 기아전 이후 3경기 연속 홈런이다. 팀 복귀 후 그의 성적은 타율 0.419(43타수 18안타) 5홈런 16타점. 독수리 군단 4번 타자 위용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김태균은 “직구를 노리고 타석에 들어섰고 큰 것을 노렸다. 체인지업이었지만 손목이 잘 돌아가서 홈런이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팀이 지금 꼴찌지만) 4강 진출의 희망을 절대 버리지 않겠다”고 굳은 각오를 밝혔다.
김태균의 홈런과 함께 18년차 김민재의 데뷔 첫 만루포까지 터진 한화는 히어로즈를 7-4로 눌렀다. 한때 12연패에 빠지기도 했지만, 최근 5경기만 놓고 보면 3승2패의 상승세다. 선발 김혁민은 5⅓이닝 5안타 2볼넷 1실점하며 최근 5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7승(8패)째.
‘미운 오리 새끼’ 세데뇨는 선발진이 무너진 두산에 ‘흑기사’가 됐다. 5이닝을 7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제구가 안 잡혀 볼넷을 남발하던 옛날과는 확실히 달랐다. 그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에 이틀 연속 덜미가 잡힌 에스케이는 시즌 첫 4연패에 빠졌다. 2위 두산과 실질승차는 2경기로 좁혀졌다.
롯데는 1-3으로 뒤진 9회말 이대호의 홈런(15호)으로 1점차까지 추격했으나, 1사 1·2루 역전 기회에서 박종윤이 유격수 병살타를 치면서 땅을 쳤다. 지난해 5월14일 삼성전 이후 마산구장 6연패. 특히, 이날은 1997년 마산구장이 증축된 이후 처음으로 2만석 전석이 매진됐기에 롯데의 패배는 더욱 뼈아팠다. 기아는 안치홍과 나지완의 홈런포를 앞세워 엘지를 6-3으로 물리쳤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프로야구 8일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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