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승엽(33)이 교류전의 악몽을 씻는 시즌 13호 홈런을 작렬시켰다.
이승엽은 26일 도쿄돔에서 재개된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안방경기에서 1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회말 1사 뒤 우월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시즌 13호이자, 20일 지바 롯데 머린스와의 교류전 이후 6일 만의 홈런이다. 이날 홈런으로 이승엽은 전 구단 상대 홈런도 기록했다.
이승엽은 2회 첫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4-1로 앞선 5회말 1사 뒤 주자 없는 상황, 볼카운트 1-1에서 다테야마 쇼헤이의 낮게 깔려 들어온 140㎞ 몸 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겨버렸다. 한때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임창용(33)과 이날 한달 만에 1군에 다시 등록된 이혜천(30·이상 야쿠르트)이 지켜보는 가운데 친 홈런이라 기쁨은 두 배가 됐다. 이승엽은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다테야마에 이어 구원 등판한 이혜천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2삼진. 시즌 타율은 0.241을 유지했다.
이혜천은 1이닝 1안타 1삼진 무실점으로 1군 복귀식을 무난히 마쳤다. 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은 점수 차가 많이 벌어져 등판하지 않았다. 요미우리의 7-2 승.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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