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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두산-SK, 선두 ‘수성’이냐 ‘탈환’이냐

등록 2009-06-18 21:27

왼쪽부터 두산 김경문 감독, SK 김성근 감독
왼쪽부터 두산 김경문 감독, SK 김성근 감독
주말 문학구장 3연전…대접전 예고
투타안정 두산 우세…SK 선발우위
첫 3연전(4월28일~30일·잠실)에선 1승1무1패. 박빙의 진땀나는 승부가 매번 이어졌다. 두 번째 3연전(5월22일~24일·문학)에선 두산의 싹쓸이. 에스케이는 1위 자리를 내줘야했다. 19일부터 문학구장에서 세 번째 승부가 펼쳐진다. 앞선 연전과는 달리, 두산은 1위 수성을 위해, 에스케이는 1위 탈환을 위해 맞붙는다.

일단 분위기는 두산이 좋다. 선발진이 약간 불안하지만, 리그 최강의 불펜을 앞세워 투타 밸런스가 안정돼 있다. 에스케이를 상대로도 투·타 성적이 좋았다. 평균자책이 2.70에 지나지 않는다. 8개 구단 통틀어 팀홈런이 꼴찌(경기당 평균 0.8개)지만, 에스케이전에서는 경기당 평균 1개씩 뽑아냈다. 홍상삼, 김상현 등이 선발투수로 나서고, 김현수(상대타율 0.429)와 임재철(상대타율 0.364)이 타선 선봉에 선다. 생애 두 차례의 홈런을 모두 에스케이전에서 터뜨린 새내기 정수빈 또한 지켜볼 만하다. 고창성-임태훈-이재우-이용찬으로 이뤄진 막강 ‘K-I-L-L’ 라인도 든든하다.


두산-SK 상대성적
두산-SK 상대성적
최근 타선 침체에 불펜 난조까지 겹친 에스케이는 두산전에서 반등을 노린다. 만약 이번에도 밀리면 에스케이는 기아와 2위 전쟁을 치러야할 판이다. 채병용, 고효준 등이 선발로 나설 예정인데, 불펜의 무게감으로 볼 때 선발투수들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줘야만 한다. 두산전서 맹타를 휘둘렀던 박정환(상대타율 0.556)과 정근우(상대타율 0.318)의 방망이에 기대를 건다. 이전 6경기에서 실책을 7차례나 범했기 때문에, 실책을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

이효봉 엑스포츠 해설위원은 “에스케이가 선발이 좋기는 하나, 최근에는 위력이 떨어졌다. 결국 불펜 싸움으로 전개될 것 같다”며 “야수들의 전체적인 컨디션도 두산이 나아 보인다. 두산의 우위가 점쳐지지만, 여지껏 두 팀의 싸움은 정신력 같은 실력 이외의 것들에 의해 승패가 많이 갈렸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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