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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이름값 한’ 히어로즈, 창단 첫 6연승

등록 2009-05-31 21:24수정 2009-05-31 23:14

선발 전원안타 롯데전 싹쓸이 5위 추격
기아 이종범 9회 역전타 LG 꺾고 3연승
팀명이 ‘히어로즈’(영웅들)지만, 영웅 같지 않았던 그들. 하지만 31일 목동 롯데전에서 똘똘 뭉쳐 7-3으로 승리하며 팀 창단 이후 최다연승 신기록(6연승)을 일궈냈다. 전신 현대 유니콘스 영웅들의 귀환과 함께 김성현 등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보태졌다.

31일 전적
31일 전적
김시진 히어로즈 감독은 너무 감격해서인지 그답지 않게 인터뷰 때 더듬거렸다. “이전에 연속해서 아홉 번이나 졌기 때문에 (목동) 홈팬들에게 이기는 경기를 꼭 보여주고 싶었다.” 히어로즈는 지난 6일 기아전부터 17일 엘지전까지 9연패(1무 포함)를 당해 꼴찌로 추락했다. 최근 상승세의 힘에 대해 그는 “다 열심히 하지만, 송지만과 이숭용이 2군에 다녀온 뒤 구심점 역할을 해주고 있다. 김동수 또한 포수로 젊은 투수들을 잘 이끌어주고 있다”며 현대 시절부터 함께 산전수전 다 겪어온 베테랑들을 칭찬했다.

송지만은 최근 6경기 타율 0.667(21타수 14안타)에 이를 정도로 폭풍타를 보여주고 있고, 이숭용 또한 전날(30일) 경기에서 4타수 4안타 6타점을 기록하는 등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히어로즈는 이날 김동수가 8회 2루타로 정점을 찍으며 시즌 5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선발 김성현은 5이닝 9안타 3실점으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히어로즈(0.438)와 5위 엘지(0.440)의 승률 차이는 불과 2리다.

기아는 잠실에서 엘지를 상대로 4-5로 뒤진 9회초에 대타 이재주의 좌전 동점타, 이종범의 2타점 역전타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한화와 원정경기를 전부 쓸어담으며 전날 되찾은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5월을 갈무리했다. 에스케이 우완투수 송은범(25)은 대구 삼성전에서 7⅔이닝 5안타 3볼넷 9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팀동료 김광현과 함께 다승 공동 1위(7승)로 올라섰다. 평균자책 또한 2.17로 끌어내렸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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