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 일 주요 통산기록 비교
송진우 3천이닝·양준혁 340홈런…대기록 작성중
134년 역사 미 메이저리그엔 사이 영 7354⅔이닝
134년 역사 미 메이저리그엔 사이 영 7354⅔이닝
프로야구에서 연일 대기록들이 쏟아지고 있다. 한화 송진우(43)가 지난주 통산 3천이닝 투구를 달성한 데 이어, 삼성 양준혁(40)은 14일 통산 최다홈런 타이기록(340호)을 썼다. 양준혁이 “난 슬로우 스타터다. 점점 타격이 나아지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미뤄, 최다홈런 기록은 조만간 경신될 것으로 보인다. 두 베테랑 선수에 의해 28살의 프로야구가 새로운 역사로 채워져 가고 있는 것이다.
134살의 메이저리그는 어떨까. 통산 최다홈런 기록은 행크 아론(755개)을 넘어선 배리 본즈(762개)가 갖고 있다. 본즈는 22년 선수생활 동안 매해 평균 34.6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그러나, 스테로이드에 얼룩이 져 있어 기록 인정 여부는 논란으로 남아 있다. 현역선수로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553개)가 34살인 나이를 고려할 때 최다홈런기록을 다시 쓸 것으로 점쳐진다. 지금껏 통산 500개 이상 홈런을 쳐낸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24명. 물론, 시즌 경기수(162경기)가 많다는 점이 감안돼야 한다.
통산 최다이닝 기록은 전설의 투수 사이 영이 갖고 있다. 영은 22년(1890~1911년) 동안 무려 7354⅔이닝을 던졌다. 한 해 평균 334이닝을 소화한 셈. 선발등판한 815경기(총 906경기) 중 749차례나 완투를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5천이닝을 던진 선수도 놀란 라이언, 그렉 매덕스 등 13명에 이른다. 현역 투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지고 있는 선수는 톰 글래빈(애틀랜타·4413⅓이닝)과 랜디 존슨(샌프란시스코·4048이닝)이다. 통산 최다승 역시 영(511승)이 갖고 있다. 존슨은 올 시즌 5승만 추가하면 역대 24번째로 300승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손가락 골절로 전반기에는 뛸 수 없는 전준호(히어로즈)가 도전했던 통산 550도루는 어떨까.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도루기록은 출루만 하면 무조건 뛰었던 리키 핸더슨(1406개)이 보유하고 있다. 그는 1982년 한 시즌에만 130도루를 기록하기도 했다.
프로야구 출범 74년째인 일본 프로야구에서 통산 최다이닝(5526⅔이닝)과 최다승(400승·1950~1969년) 기록은 가네다 마사이치가 갖고 있다.
통산 최다홈런은 왕정치(868개·1959~1980년), 최다도루는 후쿠모토 유타카(1065개·1969년~1988년)가 굳건히 지키고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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