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마쓰자카-물 오른 미 타선, 23일 한판 승부
미국과 일본 모두 23일(오전 9시·한국시각) 열리는 세계야구클래식(WBC) 준결승에 대표 투수이자 오른손 정통파인 로이 오스왈트(32·휴스턴)와 마쓰자카 다이스케(29·보스턴)를 선발로 예고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데다, 이기더라도 휴식 없이 다음날 바로 한국과 결승을 치르기 때문에 투수진의 소모를 막을 선발의 어깨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마운드에서는 평균자책점이 1.20에 불과한 일본의 우위가 점쳐진다. 마쓰자카는 지난 시즌 18승3패, 평균자책 2.90을 기록한 보스턴 레드삭스의 에이스다. 이번 대회에서도 쿠바전 6이닝 동안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물이 올랐다. 평균자책 0.00인 후지카와 규지, 스기우치 도시야 등 중간계투진도 대기 중이다.
하지만 미국 타선도 지난 18일 푸에르토리코를 상대로 9회말 역전승을 거두면서 방망이가 날카로워졌다. 타격감이 좋은 애덤 던(3홈런, 타율 0.368) 데이비드 라이트(타율 0.296)가 선봉에 선다. 미국은 또 마쓰자카와 같은 아메리칸리그에서 지난해 신인왕을 받은 에반 롱고리아(플로리다)를 ‘저격수’로 호출했다.
일본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미국 투수진(평균자책 6.18)을 상대로 초반 낙승을 노린다. 아오키 노리치카(타율 0.393)와 조지마 겐지(˝ 0.375)가 중심타선에 포진한다. 부진에 빠진 스즈키 이치로(˝ 0.212)가 공격의 활로를 열어주느냐가 관건이다.
미국 언론은 일본의 우세를 점쳤다. 야구전문가 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4명이 일본의 이번 대회 우승을 점쳤다고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 <이에스피엔>(ESPN)이 22일 전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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