맷 왓슨(31)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타자 맷 왓슨(31·사진)을 영입하며 투수 맷 랜들과 함께 외국인 선수 전력 구축을 마쳤다. 두산은 5년 만에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며 홍성흔(롯데)의 이적에 따른 후유증 최소화에 나섰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왓슨이 외야수지만 상황에 따라 1루수나 지명타자 역할도 시켜볼 생각이다”며 “홍성흔 정도의 활약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동안 투수로만 외국인 선수를 뽑았던 두산이 왓슨을 뽑은 것은 2009년에는 공격력 보완이 급하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두산은 현재 외야수에 김현수, 이종욱이 확정적일 뿐, 외야수 한자리와 1루수, 지명타자는 아직 확실치 않다. 1루에는 최준석, 오재원 등이, 우익수에는 민병헌, 유재웅, 이성열 정도가 경합중이다. 김경문 감독은 여기에 우투 좌타의 외야수 왓슨을 넣음으로써 국내 선수들 간의 경쟁과 다양한 선발 라인업 작전을 기대하는 셈이다. 지난 2004년 뉴욕 메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왓슨은 빅리그 통산 71타수 13안타 등 인상적인 기록은 남기지 못했다. 2006년부터 두 시즌 동안에는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타율 0.244 9홈런 33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미국으로 돌아가 마이너리그 트리플에이에서 타율 0.290 5홈런 30타점을 기록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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