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다 에리(사진)
내년 4월 출범하는 일본 프로야구 간사이독립리그의 드래프트 회의에서 ‘고베9크루즈’는 16살의 여고 2년생 투수 요시다 에리(사진)를 7순위(전체 27번째)로 지명했다. 일본에서는 1950~52년 일본여자야구연맹 아래 여자프로구단이 있었으나 남자선수와 함께 뛰는 프로야구 선수는 요시다가 사상 처음이다.
키 155㎝에 불과한 요시다는 이달 초 열린 간사이독립리그 합동 선발대회에서 타자 8명을 상대로 무안타의 호성적을 거두고 지명되기까지 10대 1의 난관을 돌파했다. 그는 지명 뒤 기자회견에서 “야구로 빛나고 싶어 프로선수를 목표로 삼았다. 너무 기뻐 머리에 아무런 생각이 없다”며 “너클로 남자를 무찌르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나카 요시히로 고베9크루즈 감독은 “화제성보다는 선발전에서 성적이 지명하는 데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면서 “하반신을 단련시킨 뒤 짧은 이닝부터 기용할 방침”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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