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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장원준 완투승 “마음 편히 휴가갑니다”

등록 2008-07-31 00:45

장원준(롯데)이 30일 잠실에서 9회동안 3실점으로 홀로 두산타선을 봉쇄하며 완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원준(롯데)이 30일 잠실에서 9회동안 3실점으로 홀로 두산타선을 봉쇄하며 완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3실점 호투로 롯데 단독 4위 견인
“휴가 때 잘 먹고 잘 자고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고 싶다.”

장원준(23·롯데)이 홀가분하게 여름 휴가를 가게 됐다. 장원준은 다른 구단과 달리 올스타전 휴식기간인 일주일 동안 선수들에게 휴가를 준 로이스터 감독에게 완투승으로 보답했다.

30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전에 선발등판한 장원준은 9회 동안 10안타 3실점 완투로 롯데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두산에 3연패를 당했던 장원준은 1회말 2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자 두산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았다. 이후 4회에만 1실점 했을뿐 2·3·6·7·9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았다.

지난 25일 사직 한화전에서 5회 강우콜드로 행운의 완투승을 차지했던 장원준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네 번째 완투승을 기록했다. 또 장원준은 9승째를 올리며 지난해 기록(8승)도 경신했다. 장원준은 7월에만 4승1패를 기록 중이다.

3연승 중인 롯데는 이날 승리로 비 때문에 경기가 취소된 삼성을 반경기 차로 제치고 단독 4위가 됐다.

반면 김경문 대표팀 감독의 두산은 선취점을 얻고도 선발 김선우가 무너지며 7연패에 빠졌고, 3위 한화에 한경기 차까지 쫓기게 됐다.

장원삼(25·우리)도 목동에서 9승째를 올렸다. 전날 한화에 대역전패를 당했던 우리는 선발 장원삼의 6회 1실점 호투에 이어 황두성·송신영·다카쓰를 차례로 올리며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다. 우리는 6-2로 승리하며 목동구장 4연패를 탈출했다.

광주에서는 엘지(LG)가 3회에 낸 5점을 잘 지키며 기아(KIA)에 5-1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리며 4위 다툼을 하던 기아는 이날 패배로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4위 롯데에 2경기반 차로 승차가 벌어졌다. 엘지는 선발 심수창의 5⅓회 1실점의 깔끔한 투구와 3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린 4번 페타지니의 활약에 힘입어 4연패를 탈출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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