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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재역전 드라마’…LG 기아에 웃었다

등록 2008-04-15 23:16수정 2008-04-16 01:18

9회말 10-9 극적 뒤집기
SK는 삼성 잡고 공동선두 질주
엘지(LG)가 기아(KIA)를 상대로 9회말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엘지는 15일 잠실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기아에 9회초 9-8로 역전을 당한 뒤 9회말 10-9로 승부를 뒤집었다. 엘지는 9회 1사 1, 2루에서 이종열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2사 만루에서 대타 김용우의 끝내기 몸에 맞는 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승부는 초반에 쉽게 갈리는 듯했다. 엘지는 4회 기아 선발 리마를 상대로 이대형·이성열의 연속 2루타 등 안타 5개와 몸에 맞는 볼 2개로 타자일순하며 7점을 뽑아 8-0으로 앞서 갔다.

하지만 기아의 추격은 끈질겼다. 기아는 중간계투 이범석·손영민이 추가 실점을 하지 않는 사이 5회 김주형의 올 시즌 첫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8-4까지 따라붙은 9회초 기아는 이용규·장성호의 연속 2루타와 대타 최희섭의 2점 홈런, 상대 실책을 묶어 5점을 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기아는 9회 등판한 마무리 한기주가 연속안타와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며 7연패에 빠졌다.

사직에서는 두산이 롯데를 맞아 레스의 7회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10-4로 승리했다. 지난 주말 3연전을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했던 롯데를 맞아 두산은 대량 득점으로 초반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산은 2-0으로 앞서던 2회 김현수의 2타점 적시타 등 안타 4개와 상대 실책 2개를 묶어 추가 5점을 뽑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롯데는 2회 1사 2, 3루에서 3루수 이대호가 이종욱의 내야땅볼 때 홈으로 쇄도하던 유재웅의 머리를 맞히는 송구 실수를 하며 대량 실점의 빌미를 내준 게 뼈아팠다. 롯데는 가르시아가 9회 1사 1, 2루에서 3점 홈런을 날리는 등 4점을 따라붙었지만 초반 점수 차가 너무 컸다. 가르시아는 홈런 단독 선두(5개)가 됐다. 롯데는 3연승을 마감하며 이틀 만에 공동 선두로 내려앉았다.

에스케이(SK)도 김광현의 7회 1실점을 앞세워 공동 2위 삼성에 4-1로 승리했다. 에스케이는 김광현이 역투하는 사이 2-1로 쫓기던 7회 1사 1, 2루에서 나주환이 왼쪽 담장까지 굴러가는 3루타를 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올 시즌 첫 청주구장 경기에서 우리에 5-4로 승리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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