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의 수비 모습. 연합뉴스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MLB) 골드 글러브를 수상했다. 역대 한국인 선수 최초다.
김하성은 6일(한국시각) 발표된
2023 메이저리그 양대리그 골드 글러브 20명 수상자 명단에서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야수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다. 메이저리그 골드 글러브는 포지션별 최고의 수비수에게 수여된다. 공격, 수비, 주루, 팀플레이 등을 두루 보는 KBO리그 골든 글러브와는 차이가 있다.
올 시즌 내야 여러 포지션을 소화한 김하성은 2루수 부문에서 니코 호너, 브라이스 스탓과 경쟁했고, 유틸리티 부문에서는 무키 베츠, 토미 에드먼과 수상을 다퉜다. 2루수 부문은 호너의 몫이었다. 지난달 11일 귀국한 김하성은 내심 골드 글러브 수상에 기대를 드러낸 바 있다. 그만큼 여러 차례 화려한 수비를 보여줬다. 엠엘비닷컴은 김하성에 대해 “주로 2루수로 출전했고, 다재다능한 내야 모델이었다”고 평했다.
김하성은 골드 글러브뿐만 아니라 실버 슬러거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에도 오른 상태다. 타격으로 평가받는 실버 슬러거 수상자는 10일 발표될 예정이다. 김하성은 올 시즌 샌디에이고 1번 타자로 출전하면서 타율 0.260, 17홈런 38도루의 성적을 냈다. 내심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도 노렸는데 막판에 다소 힘이 떨어졌다. 그래도 지난 시즌(타율 0.251, 11홈런 12도루)과 비교해 한층 나아진 성적을 보였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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