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KIA) 타이거즈 최형우가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 4회초 1사1루 때 2점 홈런을 쳐낸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기아(KIA) 타이거즈 최형우(39)가 KBO리그 전인미답의 1500타점 고지에 올라섰다.
최형우는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 방문 경기 팀이 0-1로 뒤진 4회 초 1사1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한승주의 시속 144㎞ 직구를 휘둘러 중견수 뒤 펜스를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쐈다. 이 홈런으로 최형우는 통산 타점 1500점을 달성, 이날 전까지 최다 타점 동률 이었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1498점) 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2002년 삼성 라이온스 입단하며 프로 무대를 밟은 최형우는 2004년까지 10타석도 채우지 못하고 2군만 전전하다
방출됐다. 절치부심 끝에 두번째 기회를 잡은 2008년, 당시 프로 첫 타점을 투런포(4월1일 엘지 트윈스전)로 뽑아냈던 그는 15년 뒤 같은 투런포로 한국 야구사에 자신의 석 자를 새겼다. 이날 홈런으로 최형우는 통산 홈런 365개를 작성, 이 부문 5위를 기록했다.
최형우에 이어 소크라테스까지 ‘백투백’ 홈런을 터뜨린 기아는 5회 현재 3-1로 앞서고 있다.
박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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