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과 일본전에서 나온 미국 심판의 결정적인 오심을 강력히 비난했다.
뉴욕타임스는 13일(현지시간) 스포츠면을 통해 전날 열린 WBC 2라운드 1조 예선 미-일전 내용을 전하면서 승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의심스런 판정으로 인해 지난해 약물파동에 휩싸였던 미국 야구계가 이제는 편파판정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벅 마르티네스의 감독의 어필은 리틀야구에서나 나올 법한 행동이었다면서 TV 리플레이 화면을 봐도 당시 3루 주자의 출발이 아웃이 선언될 정도로 빨라 보이지 않았으며 설사 약간 빨리 출발했다 하더라도 당시와 같은 상황에서 심판이 아웃을 선언한 것은 이례적인 판정번복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마르티네스 감독의 어필이 받아들여져 일본의 득점이 무효로 선언된 뒤 미국 선수들이 보여준 행동은 마치 기대하지 않았던 보너스를 받고 기뻐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꼬집었다.
신문은 지난해 엔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부진을 보였던 뉴욕 양키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일본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뒤 지난해 이곳에서 "나는 놀림감이 됐었지만 오늘은 영웅이 됐다"고 말했으나 일본전에서 미국이 영웅적 활약을 보였다고 보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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