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일구상 최고 타자상에 뽑혔다.
프로야구 은퇴 선수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는 14일 “2022 뉴트리데이 일구상 최고 타자상에 이정후, 최고 투수상에 고우석(24·LG 트윈스)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올 시즌을 끝으로 롯데 자이언츠에서 은퇴한 이대호(40)가 일구대상에 뽑힌 바 있다.
일구회는 “이정후는 올 시즌 타격 5관왕(타율·최다안타·타점·장타율·출루율)에 오르는 등 압도적인 시즌을 보내며 키움을 한국시리즈까지 진출시킨 일등공신”이라고 평했다. 고우석에 대해서는 “역대 8번째로 40세이브 고지를 돌파했으며, 42세이브는 2000년 진필중과 함께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공동 5위에 해당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최고 투수상의 경우 2관왕(평균자책점·탈삼진)에 오른 안우진(23·키움)이 있지만 고교 시절 학폭(학교폭력) 전력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안우진은 최동원상 후보에서도 제외된 바 있다.
최고 선수로 나란히 시상대에 오를 이정후와 고우석은 곧 가족이 되기도 한다. 고우석이 내년 1월 이정후의 동생이자 이종범 엘지 코치의 딸인 이가현 씨와 결혼하기 때문이다. 이정후의 경우 17일 열리는 2022 KBO리그 정규리그 시상식 때도 데뷔 첫 최우수선수(MVP)에 뽑힐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 신인상은 신인 역대 최다 홀드 기록(23개)을 세운 정철원(두산 베어스), 의지노력상은 노경은(SSG 랜더스)이 받는다. 특별 공로상은 박노준 안양대 총장, 프로 지도상은 박치왕 상무 감독, 아마추어 지도자상은 김의수 대전고 감독, 프런트상은 류선규 에스에스지 단장, 심판상은 오훈규 위원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2022 뉴트리데이 일구상 시상식은 12월8일 개최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