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야구·MLB

김성근 감독 “한국야구 미래 물음표…지도자 분발해야”

등록 2022-11-02 20:43수정 2022-11-02 22:21

김성근 전 감독이 2일 인천 에스에스지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 도중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근 전 감독이 2일 인천 에스에스지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 도중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근(80) 전 감독이 오랜만에 인천을 찾았다.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 감독 고문에서 물러나며 50년 지도자 인생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은 그지만, 여전히 한국야구에 대한 고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 전 감독은 2일 인천 에스에스지(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SSG 랜더스-키움 히어로즈) 3회말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어제 시합(1차전)은 대한민국 야구 미래에 퀘스천마크(물음표)를 친 시합”이라며 “여기서 뭘 느끼고 배워야 할지, 지도자 전부가 분발할 필요가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 전 감독은 “어제 (양쪽 다) 이길 기회가 많았다. 아쉬웠던 건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게 모자랐다. 그러니까 연장을 갔다. 9회에도 끝날 수 있고 10회에도 끝날 수 있었다. 양 팀 다 그랬다”라며 “나오는 투수 모두 자신 있게 삼진을 잡을 수 있는 공이 없는 것 같았다. 타자들도 이 공은 무조건 친다는 게 없었다. 수비도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젊은 선수들에 대한 평가도 했다. 김 전 감독은 “이정후는 일본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없다”라며 “홈런도 많이 쳤지만, 대부분 우측으로 가는 타구가 많은 것 같다. 왼쪽으로도 힘을 실어 보낼 줄 알아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젊은 선수들이) 소질은 있는데, 어떻게 깎아내느냐의 문제 같다”라며 “어제도 오늘도 투수들이 제구력이 너무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선 김 전 감독이 지도했던 김강민(40 )과 김광현(34 ) 등이 여전히 활약하고 있다. 김 전 감독은 전날 1차전에서 홈런을 치며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 기록을 세운 김강민에 대해 “쌩쌩할 때도 못 치던 홈런”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김광현에 대해선 “승리에 대한 의욕이 앞서다 보니 피칭이 높아졌던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날 김 전 감독은 2차전 시구자로 나설 계획이었지만, 이태원 참사로 시구가 취소됐다. 대신 김 전 감독은 허구연 케이비오(KBO) 총재와 함께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인천/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