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인천 에스에스지(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에스에스지 랜더스의 경기에 앞서 양 팀 선수들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묵념을 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응원가도 응원단도 없이 적막 속에 한국시리즈 첫 경기 막이 올랐다.
1일 인천 에스에스지(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에스에스지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2022 KBO리그 한국시리즈(4선승제) 1차전은 경기 전 묵념으로 시작했다. 전광판에 띄운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인명사고의 희생자 분들을 진심으로 애도합니다”라는 문장 앞에서 양 팀 선수와 감독, 코치진들, 경기장을 가득 메운 2만2500여명 관중(매진)은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이날 경기는 지난 31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예고한 대로
응원을 최소화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시구 등 경기 전 이벤트는 생략됐고 응원단과 앰프 등은 자취를 감췄다. 마운드에 오른 에스에스지 선발 김광현과 타석에 들어선 키움 1번 타자 김준완을 비롯해 양 팀 선수들 모두 모자에 검은색 추모 리본 스티커를 부착했다. 이 같은 운영은 이태원 압사 참사 국가 애도 기간인 오는 5일 4차전까지 지속된다.
에스에스지 선발 김광현이 검은 추모리본 스티커가 부착된 모자를 쓰고 역투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1일 인천 에스에스지 랜더스필드 관중 출입구에 경찰들이 배치돼 있다. 인천/연합뉴스
아울러 경기장 곳곳에는 경찰들이 배치됐다. 안전 사고에 대비한 소방차도 대기 중이었다. 인천 미추홀, 연수, 남동 경찰서와 인천 소방서에서 지원을 온 경비 및 의료 인력이었다. 야구위는 전날 경기장 현장 시설을 점검한 뒤 구단 안전 요원을 평시의 2배 이상인 230명까지 증원하고 출입구(10개)와 사설 구급차(3대)도 확대하는 등
안전 조치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천/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