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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의 달콤한 복수…키움, ‘5차전 전패’ 징크스 깼다

등록 2022-10-22 17:08수정 2022-10-22 17:13

준플레이오프 5차전 승리
LG와 24일 잠실서 플레이오프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이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5차전 케이티 위즈와 경기에서 4회말 2사 2루 때 역전 투런포를 친 뒤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이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5차전 케이티 위즈와 경기에서 4회말 2사 2루 때 역전 투런포를 친 뒤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

불가능에 도전한 영웅들, 결국 승리는 그들의 몫이었다.

키움 히어로즈가 4번의 도전 끝에 ‘5차전’의 벽을 넘었다. 키움은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준플레이오프(3선승제) 5차전 케이티(KT) 위즈와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2패. 플레이오프 진출의 주인공은 키움이었다.

■ 달콤한 복수 성공한 에이스 안우진

선발투수 맞대결이 결정적이었다. 이날 키움은 팀의 에이스 투수인 안우진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불안요소는 있었다. 케이티가 내세운 선발투수는 웨스 벤자민. 벤자민은 앞서 안우진과 맞대결에서 완승했던 경험이 있다. 벤자민은 7월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6이닝 2실점(자책 0)을 기록하며 케이티의 8-2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반면 안우진은 당시 5⅔이닝 8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5차전 케이티 위즈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5차전 케이티 위즈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초반엔 안우진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안우진은 1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앤서니 알포드에게 우중간 2루타를 얻어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지난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1차전 때 안우진을 상대로 2안타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던 알포드는 이날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도 시원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에이스는 에이스였다. 안우진은 이날 알포드에게 내준 2번의 실점을 제외하고는 호투를 펼치며 선발투수 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6이닝 7피안타 2실점 8탈삼진을 기록한 안우진은 준플레이오프에서 개인 통산 탈삼진 31개 기록까지 세웠다. 준플레이오프 최다 탈삼진 기록이다. 승리투수가 된 안우진은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 영예도 안았다. 반면 벤자민은 5이닝 8피안타 4실점 3사사구 4탈삼진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이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5차전 케이티 위즈와 경기에서 4회말 2사 2루 역전 2점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이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5차전 케이티 위즈와 경기에서 4회말 2사 2루 역전 2점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 가을 남자 송성문 맹활약…이정후·강백호는 침묵

키움에선 전병우와 송성문이 타선에서 맹활약했다. 지난 2차전 때 대타로 나와 벤자민을 상대로 안타를 쳤던 전병우는 이날 시리즈 첫 선발로 나서서 2회말 시원한 3루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20일 열린 4차전에서 6번 타자로 나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던 송성문은 이날 9번 타자로 나와 4회말 2점 홈런을 뽑으며 1-2로 밀리던 경기를 3-2로 다시 뒤집었다. 모두 상대 흐름을 끊는 중요한 타점이었다. 송성문은 경기 최우수선수로 꼽혔다.

케이티에선 알포드(4타수 4안타)와 박병호(4타수 2안타)가 각각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박병호는 8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장타를 때렸으나 공이 펜스에 맞고 떨어지며 2루타에 그쳤다. 점수는 4-3. 만약 홈런이 됐다면 승부 균형을 다시 맞출 기회였다. 케이티는 결국 추가 득점을 내지 못했고, 이어진 9회에서도 무득점에 그치며 한끗 차이로 승리를 놓쳤다.

양 팀 타자 중 가장 주목을 받는 이정후(키움)와 강백호(케이티)는 이날 약속이라도 한 듯 나란히 침묵했다. 이정후는 3타수 동안 안타 없이 볼넷 1개를 기록했고, 강백호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케이티 위즈 앤서니 알포드가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5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3회초 솔로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케이티 위즈 앤서니 알포드가 2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5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3회초 솔로 홈런을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0% 확률 넘은 키움, 이제 플레이오프로

이날 승리로 키움은 그간 이어진 5차전 징크스를 깼다. 키움은 역대 포스트시즌 5차전에서 3전 3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키움은 이제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3선승제) 1차전을 시작으로 엘지(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두고 맞붙는다. 한국시리즈에선 정규리그 1위 에스에스지(SSG) 랜더스가 기다리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 케이티는 이로써 가을야구를 조기 마감했다. 케이티는 올 시즌 에이스 강백호가 시즌 전 발가락을 다쳐 이탈하는 등 부상 악재를 겪으며 고전했다. 시즌 막판 성적을 끌어올리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결국 준플레이오프에서 여정을 마쳐야 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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