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에이(LA) 다저스 선수들이 14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방문 경기에서 승리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뒤 라커룸에서 자축하고 있다. 애리조나/AP 연합뉴스
엘에이(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구단 중 맨 처음으로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했다.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방문 경기에서 선발 클레이턴 커쇼의 7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투구에 힘입어 4-0, 승리를 거뒀다. 시즌 98승(43패)을 올린 다저스는 남은 21경기에서 모두 패하더라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유지하게 된다. 현재 지구 2위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78승64패)인데 두 팀의 승차는 무려 20.5경기 차이가 난다.
다저스는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 연속 서부지구 1위를 차지했었다. 2020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했다. 하지만 지난해(2021년)에는 서부지구 맞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1경기 차이로 1위 자리를 내줬다. 2년 만에 지구 우승을 탈환한 셈. 올 시즌 다저스는 올스타급 로스터를 자랑하면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2016년부터 다저스를 이끌고 있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우승 축하 자리에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할 때, 시즌을 시작할 때 능력 있는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올 시즌을 보면 우리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디펜딩 챔피언이 아니었다. 서부지구 챔피언 자리를 되찾는 게 첫 번째 목표였다”고 밝혔다.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올해 우리 목표는 디비전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위치에 팀을 올려놓는 것이었다”라고 했다.
다저스는 남은 시즌 동안 포스트시즌 1번 시드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 메이저리그는 올해부터 12개 팀이 가을야구 초청장을 받는데 양대 리그 지구 우승 3개 팀 중 승률 1, 2위 팀이 1, 2번 시드를 받고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에 직행한다. 지구 우승팀들 중 승률이 가장 낮은 팀과 우승 3개 팀을 제외하고 승률이 가장 높은 3개 팀은 3~6번 시드를 받고 와일드카드시리즈(3전2선승제)를 치르게 된다. 1번 시드를 받아야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진출이 유리해진다. 다저스는 현재 내셔널리그 승률 2위 팀인 중부지구 1위 뉴욕 메츠(89승54패)에 10경기 차이로 앞서 있어 1번 시드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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