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최다 홈런 타자’ 나지완(37·KIA 타이거즈)이 은퇴한다.
기아 구단은 1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나지완이 1일 오후 구단과의 면담에서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전달했고, 구단은 나지완의 뜻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기아 구단 원 클럽 맨인 나지완은 구단을 통해 “무럭무럭 성장하는 후배들과 팀의 미래를 위해 깊은 고민 끝에 현역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심했다”면서 “선수로 뛰는 15년 동안 팬 여러분의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최고의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마음속 깊이 새기며 살겠다”고 전했다.
나지완은 2008년 2차 1라운드(전체 5순위) 지명으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다. 통산 성적은 1472경기 출전, 1265안타(221홈런) 862타점 668득점 OPS 0.857. 특히 나지완이 쏘아 올린 221개 홈런은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 홈런 기록(종전 김성한·207개)이다. 그는 2009년 에스케이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의 한국시리즈 7차전 때 끝내기 홈런을 치는 등 기아가 두 차례 한국시리즈 정상에 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기아 구단은 나지완의 은퇴식과 향후 진로에 대해 추후 협의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