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용규가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에스에스지(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6회말 무사 1, 2루 번트를 시도했다가 파울뜬공으로 아웃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졌다. 힘 빠진 ‘영웅’이 됐다.
키움 히어로즈는 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에스에스지(SSG) 랜더스와 안방 경기에서 에이스 안우진을 내고도 1-6으로 패했다. 팀 안타 4개로는 도저히 1위 팀을 이길 수가 없었다. 후반기 들어 두 번째 5연패다. 후반기 승률만 보면 3할(0.304·7승16패1무)을 겨우 넘긴다. 키움은 전반기 6할이 넘는 승률(0.628·54승32패1무)로 에스에스지에 이어 2위를 기록했었다. 현재 3위(61승48패2무)를 지키고 있지만 케이티(KT) 위즈가 바짝 뒤쫓고 있어서 안심할 수는 없다.
불펜진 붕괴가 크다. 전반기 키움은 마운드로 버텼다. 팀 타율은 꼴찌를 다퉜으나 팀 평균자책점은 1위(3.23)를 달렸다. 안우진, 에릭 요키시, 최원태, 한현희 등이 선발 마운드를 단단히 지켰고 문승현, 김재웅, 이승호 등이 뒷문을 틀어막았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3.21, 불펜진 평균자책점이 3.27이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불펜쪽이 그렇다.
후반기 키움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7.15(21일 경기 포함)로 껑충 올랐다. 선발진도 부진(평균자책점 4.25)하기는 하나 뒷문이 너무 헐거워졌다. 21일 경기서도 안우진이 7이닝 6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버텼지만 이후 등판한 문성현 등 불펜진이 2이닝동안 4점을 내줬다. 전반기 12세이브 8홀드의 막강 허리를 뽐냈던 문성현은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11.57(전반기 1.57)에 이른다. 마운드로 상위권을 유지했던 키움에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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