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한 삼성 라이온즈가 첫승을 따냈다.
삼성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 방문 경기에서 9-2로 완승을 거뒀다. 박 감독대행 부임 뒤 3일 만에 가져온 승리다. 박 감독대행은 지난 1일 허삼영 전 감독이 자진해서 사퇴한 뒤 부임해 3일 두산전을 이끌었지만 1-3으로 패하며 아쉽게 첫승 기회를 놓친 바 있다.
전날 두산과 경기에서 안타 8개를 치고도 적시타 빈곤으로 1득점에 그쳤던 삼성은 이날 폭발적인 화력을 선보였다. 삼성은 1회부터 호세 피렐라의 2타점 적시타에 힘입어 3득점을 뽑아냈다. 2∼3회에도 삼성은 각각 1점, 2점을 내며 3회 만에 6-0으로 일찌감치 앞서갔다.
반면 두산은 투수진이 위기를 자초하며 무너졌다. 특히 삼성전 7연패를 기록하고 있던 두산 선발 투수 이영하가 1이닝 동안 볼넷 6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허용하며 4실점을 낸 뒤 강판한 게 타격이 컸다. 이날 패배로 이영하는 삼성전 8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7패(6승)째.
승기를 잡은 삼성은 7이닝 동안 공 100개를 던지며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친 선발 투수 원태인 등의 역투에 힘입어 무난한 승리를 따냈다. 두산이 9회말 공격에서 2점을 내며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원태인은 이날 승리로 5승(5패)째를 챙겼다.
한편 이날 삼성 김지찬은 개막 이래 단 한 번도 실패 없이 22연속 도루에 성공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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