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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홈런 레이스’ 우승 이대호 “태군이랑 같이 기부하겠다”

등록 2022-07-15 22:57수정 2023-07-14 20:32

8아웃 5홈런으로 통산 3번째 우승
박재홍·김태균과 역대 최다 나란히
드림 올스타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올스타전 컴투스 프로야구 홈런레이스에서 우승을 확정 짓는 다섯 번째 홈런을 친 뒤 두 팔을 들어 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드림 올스타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올스타전 컴투스 프로야구 홈런레이스에서 우승을 확정 짓는 다섯 번째 홈런을 친 뒤 두 팔을 들어 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구장이 너무 커서 2개 정도 예상한다.”

덤덤한 얼굴로 겸손한 각오를 밝힌 ‘조선의 4번 타자’는 마지막 순서로 타석에 섰고, 우승에 필요한 홈런 5개를 뽑아내며 레이스를 끝냈다.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40)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올스타전 컴투스 홈런레이스에서 8아웃 5홈런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2009년과 2018년 두 차례 홈런레이스 정상에 섰던 그는 은퇴 시즌에 3번째 우승을 추가하며 통산 최다 우승자 공동 1위로 박재홍·김태균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찾아온 이날 대면 홈런레이스는 기존에 팀별 예선과 결선을 나눠 치르던 방식과 달리 참여한 선수들이 개인전으로 한 라운드에 대결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연습구 2개에 10아웃제. 홈런 동률이 나올 경우에는 번갈아가면서 한 번씩 타격하는 ‘서든 데스’ 방식으로 승자를 가린다. 드림 올스타에서 박병호(kt 위즈), 한유섬(SSG 랜더스), 이대호, 나눔 올스타에서 황대인, 나성범(이상 KIA 타이거즈), 오지환, 김현수(이상 LG 트윈스)가 출전했다.

올 시즌 리그를 대표하는 장타자들 발목을 잡은 건 ‘마의 4홈런’이었다. 첫 타자 황대인이 5아웃 상황에서 4연속 홈런을 때려내고 그대로 차례를 마감한 뒤 김현수는 7아웃·한유섬은 8아웃·나성범은 5아웃·박병호는 8아웃에서 4번째 홈런을 쳐냈지만 마지막 하나를 추가하지 못했다. 홈런성 타구는 번번이 파울이 되거나 담장 앞에서 멈춰 섰다. 홈런레이스 공약으로 타격 코치들에게 ‘회식 공약’을 내걸었던 오지환은 홈런 2개에 그치며 꼴찌를 했다.

드림 올스타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올스타전 컴투스 프로야구 홈런레이스에서 홈런 타격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드림 올스타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올스타전 컴투스 프로야구 홈런레이스에서 홈런 타격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5번째 홈런은 이대호의 몫이었다. 좌중간 담장을 살짝 넘기는 홈런을 연이어 때려내며 6아웃에 4홈런을 달성한 그는 이어서 뜬공으로 7아웃까지 몰렸으나 바로 좌월포를 쏘아올리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대호의 딸 이예서양도 양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 베팅볼을 던져준 김태군에게 상금 500만원 중 100만원을 약속했다는 이대호는 대결 뒤 인터뷰에서 “(서울) 올라오는 길에 아내와 이야기했는데 만약 우승하면 좋은 일에 기부하자고 했다. 태군이도 기부한다고 하면 같이 하겠다. 한 번 물어보겠다”라며 웃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대호는 상반기까지 리그 타율 0.341로 삼성의 피렐라를 0.001 차이로 제치고 타격 최정상에 올라 있다. 2006·2010·2011 시즌 이후 4번째 타격왕을 노려도 좋을 만큼 화려한 말년을 과시하는 중이다. 16일 마지막 올스타전에 나설 예정인 이대호는 현재 올스타 통산 최다 홈런(4개) 공동 1위(양준혁·김용희·홍성흔)에 올라 있기도 하다. 득점 역시 7득점으로 역대 최다인 9득점(이종범·양준혁)을 가시거리에 두고 있다. ‘살아 있는 전설’은 아직 할 일이 많다.

드림 올스타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올스타전 컴투스 프로야구 홈런레이스에서 우승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드림 올스타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올스타전 컴투스 프로야구 홈런레이스에서 우승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홈런레이스 2위는 서든데스 승부에서 홀로 홈런을 때려낸 김현수가 차지했고 최다 비거리상은 나성범과 박병호가 130m로 공동 수상했다. 홈런레이스에 앞서 진행된 2022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는 남부 올스타가 북부 올스타를 3-2로 이겼다. 남부 팀에서 3타수 3안타로 활약한 나승엽(상무)이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김기훈(상무)은 3이닝 무실점 퍼팩트 피칭을 선보이며 우수투수상을 안았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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