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롯데전에서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불만을 품고 항의하다가 퇴장당한 한화 이글스 주장 하주석. 한화 이글스 제공
‘독수리 군단’이 또 졌다. 발톱도, 부리도 다 빠진 모양새다.
한화 이글스는 19일 창원 엔씨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엔씨(NC) 다이노스전에서 3-6으로 졌다. 1회말에만 실책 2개(김태연, 터크먼)가 나오며 5점을 내줬다. 한화 선발 김재영은 2이닝 4피안타(1피홈런) 5실점 했으나 자책점은 하나도 없었다. 최근 8연패(1무 포함). 지난 8일 두산전에서 승리한 뒤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연패가 길어지면서 투지마저 실종됐다.
9위 엔씨와 승차는 어느새 4.5경기차로 벌어졌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승률 3할대(0.338)를 기록하며 동네북 신세가 됐다. 한화는 현재 팀타율(0.240), 팀 평균자책(5.19), 팀 실책(70개) 모두 꼴찌다.
지난 16일 롯데 자이언츠전 때는 주장 하주석이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불만을 품고 거센 항의를 하다가 퇴장당하는 일도 있었다. 이 와중에 그가 더그아웃에서 던진 헬멧이 바운드되면서 웨스 클레멘츠 수석코치의 뒤통수를 가격하는 일까지 빚어졌다. 이후 하주석은 2군으로 강등됐다.
한화는 분위기 쇄신을 위해 외국인 투수 2명까지 교체했으나 아직은 반등이 쉽지 않은 모습이다. 독수리의 꺾인 날개는 언제 펼쳐질까.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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