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스지 랜더스 김광현이 1일 인천 에스에스지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케이티(KT) 위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에스에스지 랜더스 제공
6이닝 6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 동점일 때 마운드를 내려와 개인 승패는 기록되지 않았다. 3경기째 ‘빈손’이다. 하지만 깨지지 않고 이어진 기록이 있다. 바로 ‘KK 등판=팀 무패’ 공식이다.
에스에스지(SSG) 랜더스는 1일 인천 에스에스지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케이티(KT) 위즈와 경기에서 최정의 8회말 좌월 솔로포를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전날까지 다승 공동 2위(6승)였던 ‘KK’ 김광현(34)·SSG)과 소형준(21·KT)의 토종 에이스 맞대결로 관심을 끈 이날 경기에서 두 선발 투수는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불펜 싸움에서 희비가 갈렸다.
에스에스지는 김광현에 이어 최민준, 고효준, 서진용이 1이닝씩 책임지면서 3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반면 케이티는 소형준(7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 이후 주권과 김민수가 차례대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김민수가 8회말 2아웃 이후 최정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KBO리그 복귀 뒤 김광현은 이날까지 10차례 선발 등판해 매번 6이닝 이상을 책임져 주면서 패 없이 6승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1.41(전체 1위). 에스에스지는 김광현 등판 때 9승1무의 팀 성적을 올렸다. 이쯤 되면 ‘승리의 토템’이나 다름없다. 관중 동원에서도 김광현 효과는 나타나고 있다. 이날 경기에는 임시 공휴일을 맞아 1만5288명의 관중이 몰렸다.
인천/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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