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스지(SSG) 랜더스의 하재훈이 24일 인천 에스에스지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3회말 홈런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KBO 데뷔 시즌 ‘구원왕’에 올랐던 하재훈(32·SSG랜더스)이 리그 첫 홈런을 신고했다.
하재훈은 24일 인천 에스에스지(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안방 경기에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올렸다. 하재훈은 롯데 선발 찰리 반즈의 4구째 시속 143㎞ 높은 직구를 때려 우측 담장을 살짝 넘겼다. 그의 1군 무대 첫 홈런이다.
2019년 2차 지명을 받아 에스케이(SK) 와이번스(현 에스에스지) 유니폼을 입은 하재훈은 그해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며 61경기 36세이브(5승 3패·평균자책점 1.98점)을 기록, ‘데뷔 시즌 세이브 신기록’과 함께 구원왕에 올랐다. 그러나 2020년 어깨 부상을 입고 긴 슬럼프에 빠졌고, 올 시즌에는 야수로 전향을 결정했다. 에스케이 입단 전까지 미국과 일본에서 타자로 경력 대부분을 보냈던 KBO 구원왕의 두번째 ‘유턴’이었다.
하재훈은 시즌 초반 퓨처스리그에서 71타수 15안타 4홈런(타율 0.211)을 기록하며 타자 복귀 예열을 마쳤다. 곧 에스에스지 1군 콜업을 받았고 지난 1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데뷔 첫 안타를 쳤다. 이날 홈런은 1군 복귀 후 8타석 만에 나왔다.
하재훈의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에스에스지는 4회 추가점을 내며 2-0까지 벌렸으나 롯데의 추격을 받아 7회 2-2로 몰렸다. 이후 팽팽하던 9회말 1사 만루에서 최지훈이 롯데 투수 김유영의 공을 몸에 맞아 출루하면서 밀어내기로 경기를 끝냈다. 최종 점수 3-2. 에스에스지는 2연승을 일궜다.
박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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