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 도중 경질된 이동욱 엔씨 다이노스 감독. 엔씨 다이노스 제공
이동욱 엔씨(NC) 다이노스 감독이 시즌 도중 전격 경질됐다.
엔씨 구단은 11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에 이어 최근 반복된 선수단 일탈행위와 성적 부진으로 침체된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동욱 감독의 해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동욱 감독은 엔씨 야구단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끈 지 1년 반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감독대행은 강인권 수석코치가 맡게 된다.
이동욱 감독은 엔씨 다이노스 창단과 함께 수비코치로 합류했으며 2018년 10월 사령탑으로 선임된 뒤에는 데이터 야구를 접목해 2020년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이에 엔씨 구단은 지난해 5월 조기 연장계약(2022~2024년·3년 총액 21억원·연봉 5억원)을 하며 이 감독을 예우했으나 7월 주전 선수들의 원정 술자리 파문이 불거지면서 선수단 통솔력에 생채기가 났다.
최근에는 두 코치가 원정경기 당일 새벽까지 술자리를 갖고 주먹다짐까지 벌여 더 입지가 불안해졌다. 엔씨가 리그 꼴찌를 기록하는 와중에 빚어진 일이라서 더욱 파장이 컸다. 엔씨가 감독 계약 연장 첫해에 칼을 빼 든 이유다. 이동욱 감독은 “(일련의 상황을)누군가는 책임져야 한다. 좋은 추억을 안고 떠나겠다”라고 밝혔다.
엔씨 구단은 이 감독을 구단 고문으로 위촉하고 예우할 예정이다. 차후 다양한 후보군을 대상으로 차기 감독 인선에 나선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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