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게티이미지 AFP 연합뉴스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부상 뒤 처음 라이브 피칭을 소화하며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현지에선 이미 류현진의 팀 내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류현진은 1일 토론토에서 3이닝 라이브 피칭을 했다. 건강한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곧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등판에 나설 예정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 뒤 왼쪽 팔뚝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바 있다.
재활 과정은 순조롭다. 문제는 팀 내 입지다. 미국 <엠엘비(MLB)닷컴>은 토론토 구단이 류현진을 “류현진이 빅리그에 복귀하면 로스 스트리플링과 피기백으로 쓸 수 있다”는 전망을 했다. 피기백은 한 경기에 선발 투수를 2명 투입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류현진이 선발 투수로서 한 경기를 온전히 책임질 수 없다는 생각에, 팀 우완투수 로스 스트리플링과 함께 투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류현진의 입지가 흔들리는 건, 초반 부진 영향이 크다. 류현진 올 시즌 최악의 출발을 했다. 토론토 3선발로 개막을 맞았지만, 지난달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3.1이닝·6실점)과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4이닝·5실점)에서 잇달아 대량 실점을 했다. 평균자책점이 무려 13.50이다.
더욱이 류현진은 지난해 마지막 10경기에서 46이닝 동안 홈런 10개를 맞고 38실점을 당했다. 이 때문에 단순히 초반 대량 실점이 일시적 부진이 아니라 장기적인 침체의 징조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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