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SSG 랜더스)이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KK’ 김광현(34·SSG 랜더스)이 평균자책점 1위로 올라섰다.
김광현은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2사사구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삼진은 무려 10개를 잡아냈다. 투구수는 올 시즌 최다인 100개(스트라이크 68개). 에스에스지 타선이 롯데 선발 박세웅(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1실점)에 막혀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며 통산 140승은 놓쳤지만 규정이닝(22이닝)을 채우면서 평균자책점 1위(0.36·25이닝 1자책점)로 우뚝 섰다. 2위는 롯데 찰리 반즈로 0.54(5경기 33⅓이닝 2자책점).
김광현은 이날 팀 타율 1위 롯데를 맞아 5회말까지 안타를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2회말 실점은 2루수 최주환과 3루수 최정의 포구 실책으로 내줬다. 1-1이던 6회말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정훈을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났고, 한동희에게 2루타, 이대호에게 고의4구를 내주고 맞이한 2사 1·2루에서는 피터스를 땅볼로 처리했다. 김광현은 2015년 5월27일 문학 경기 때부터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전 9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직장폐쇄가 이어지자 지난달 중순 4년 151억원의 역대 최고액으로 에스에스지와 계약했다. 컨디션을 서서히 끌어올린 그는 지난 9일 기아 타이거즈전에서 3년 만의 KBO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그 이후 등판 때마다 승을 챙겨왔으며 이날이 4번째 선발 등판이었다. 김광현은 이날 경기 포함, 4경기 동안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로 단 1자책점(21일 키움 히어로즈전서 박찬혁에게 피홈런)만 기록하는 완벽한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시즌 성적은 3승 무패. 피안타율은 0.115에 그친다. ‘KK’ 시대가 열렸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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