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34·SSG 랜더스)이 KBO리그 복귀전에서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광현은 9일 인천 에스에스지랜더스필드에서 열린 기아 타이거즈와 2022 KBO리그 안방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74개. 스트라이크 비율은 62.2%(46개).
908일 만에 KBO리그 마운드를 다시 밟은 김광현은 이날 5회까지 상대 주자 진루를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투구를 선보이며 에이스의 귀환을 알렸다. 그는 이날 직구, 슬라이더(이상 28개), 투심 패스트볼(10개), 커브(8개) 등 다양한 볼 종류를 사용해 기아 타선을 요리했다.
개막 이래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에스에스지 랜더스는 이날 김광현의 호투에 보답하듯 타선에서 불을 뿜으며 6회말 9-0을 만들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에스에스지 랜더스는 이후 5점을 내줬지만, 9-5로 최종 승리를 거두며 개막 7연승을 거뒀다. 김광현은 복귀전부터 승리투수가 됐다.
기아는 이날 ‘제2의 이종범’으로 꼽히는 신인 김도영(19)이 6회말 김광현을 상대로 노히트를 무너뜨리는 시즌 첫 안타를 치고 멀티 히트를 기록하는 등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김광현의 인기를 증명하듯 2만1005명의 관중이 찾았다. 이번 시즌 2만명 넘는 관중이 들어온 건 이날 경기가 처음이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