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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이창섭의 MLB와이드] 다저스를 꺾는 자, 왕관을 쓴다?

등록 2022-04-07 10:59수정 2022-04-08 02:33

2022 메이저리그 8일 개막
엘에이(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오른쪽)과 무키 베츠. 프리먼은 지난 스토브리그 때 다저스와 6년 1억6200만달러(1973억원)의 계약으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이적했다. 프리먼의 합류로 다저스는 최강의 타선을 구축하게 됐다. 로스앤젤레스/유에스에이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엘에이(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오른쪽)과 무키 베츠. 프리먼은 지난 스토브리그 때 다저스와 6년 1억6200만달러(1973억원)의 계약으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이적했다. 프리먼의 합류로 다저스는 최강의 타선을 구축하게 됐다. 로스앤젤레스/유에스에이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메이저리그가 8일(한국시각) 시작된다. 99일 동안 직장폐쇄 진통을 겪었지만, 162경기 시즌이 그대로 유지된다. 올해는 포스트시즌이 확대(12팀)되면서 이전보다 더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의 겨울은 돈으로 도배됐다. 직장폐쇄의 배경도 사실 돈이었다. 1억달러(1217억원) 계약자가 11명이나 나왔고, 130명의 자유계약(FA) 선수들이 총 32억6500만달러(3조9738억원)를 벌어들였다. 2016년 에프에이 총액 24억달러보다 36%가 상승한 금액이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돈을 쓴 팀이 텍사스 레인저스다. 코리 시거(10년 3억2500만달러)와 마커스 시미언(7년 1억7500만달러) 두 선수에게만 5억달러(6087억원)를 투자했다. 타선에 비해 마운드는 아쉽지만, 지난 시즌 102패 수모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텍사스 다음으로 많은 돈을 쓴 팀은 엘에이(LA) 다저스(2억6620만달러)다. 주축 타자 시거가 텍사스로 이적했지만, 시거보다 더 뛰어난 선수인 프레디 프리먼(6년 1억6200만달러)을 영입했다. 다저스는 프리먼의 합류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 4명(프리먼, 클레이튼 커쇼, 무키 베츠, 코디 벨린저)을 보유하게 됐다.

텍사스와 달리 마운드도 탄탄한 다저스는 올해도 우승 후보 0순위다. 선수의 과거 성적을 바탕으로 팀 성적을 예측하는 <페코타(PECOTA)>는 다저스의 예상 승수를 101승으로 계산했다. 30개팀 중 100승을 넘긴 유일한 팀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월드시리즈 우승은 우리가 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올 시즌도 메이저리그는 다저스와 다저스를 잡는 팀들의 대결로 압축된다. 실제로 이 구도는 2016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2016년 시카고 컵스,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 2021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까지 모두 포스트시즌에서 다저스를 꺾고 우승(2020년은 다저스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최근 포스트시즌에서 자주 마주친 애틀랜타는 다저스와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다저스가 자신들의 프랜차이즈 스타 프리먼을 낚아채자, 애틀랜타는 보란 듯이 ‘다저스의 수호신’ 켄리 잰슨(1년 1600만달러)을 데리고 왔다. 마무리 투수 윌 스미스가 건재한 상황에서, 누가 봐도 다저스를 겨냥하는 행보였다. 프리먼의 공백을 맷 올슨(트레이드)으로 잘 메운 애틀랜타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6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엘에이 다저스와 경기에서 1회 타석에 들어서 있다. 이날 오타니는 선발투수로도 나섰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6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엘에이 다저스와 경기에서 1회 타석에 들어서 있다. 이날 오타니는 선발투수로도 나섰다. 로스앤젤레스/AP 연합뉴스

다저스를 넘고 싶은 팀은 아메리칸리그에도 있다. 지역 라이벌 엘에이 에인절스다. 지난해 리그 최고의 선수가 된 오타니 쇼헤이를 중심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 올해도 투타 겸업을 고수하는 오타니는 개막전 선발투수와 1번 타자로 나올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투수로서 교체돼도 지명타자로 경기에 계속 남을 수 있는 규정을 신설, 일명 ‘오타니 룰’을 마련해 오타니가 더 많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배려해줬다.

오타니 룰은 올해부터 내셔널리그가 투수 타석을 없애고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하면서 생겼다. 지명타자 자리가 늘어나면서 수비력이 떨어진 베테랑 타자들은 혜택을 입었다. 그중 한 명이 앨버트 푸홀스다. 친정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돌아온 푸홀스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시사했다. ‘살아있는 전설’ 푸홀스가 어떻게 마지막을 장식할지도 관심사다.

류현진(토론토)과 김하성(샌디에이고), 최지만(탬파베이)과 박효준(피츠버그)은 메이저리그에서 개막을 맞이한다. 3년 연속 개막전 선발을 책임졌던 류현진은 팀의 3선발을 맡는다. 토론토 역시 더 좋은 팀으로 거듭났기 때문에, 류현진으로선 우승 반지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적기다. 시범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김하성과 박효준은 발전된 모습을 앞세워 팀 내 주전 입지를 굳힌다. 내년 시즌 이후 에프에이가 되는 최지만도 몸값 높이기에 나선다.

메이저리그 해설위원 pbble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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