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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40주년] 야구인이 뽑은 역대 최고의 투수·타자는?

등록 2022-03-31 09:59수정 2022-03-31 10:09

프로야구 40주년을 맞아 야구인이 뽑은 최고의 선수들. 왼쪽부터 선동열, 최동원, 이승엽, 이종범. <한겨레> 자료사진, 연합뉴스
프로야구 40주년을 맞아 야구인이 뽑은 최고의 선수들. 왼쪽부터 선동열, 최동원, 이승엽, 이종범. <한겨레> 자료사진, 연합뉴스

한국 프로야구가 출범 40주년을 맞았다. 1982년 6개 구단으로 시작한 프로야구는 이제 10개 구단이 참여하고, 경기당 평균 관중 1만명 이상(1만119명·코로나19 이전 2019년 기준)이 찾는 국내 최고 인기 프로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긴 역사만큼, 프로야구를 거친 선수도 즐비하다.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의 타자와 투수는 과연 누구일까? <한겨레>는 프로야구 40주년을 맞아 방송 3사 해설위원과 10개 구단 단장·감독·주장 등 야구인 36명의 의견을 들었다.

■ 투수 1위는 선동열…“압도적” “불세출”

야구인이 뽑은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고 투수는 선동열(59)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었다. 선동열 전 감독은 총 36표 가운데 26표(약 72%)를 받아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2위는 고 최동원 한화 이글스 2군 감독(7표).

1985년 해태 타이거즈에서 프로 데뷔한 선동열 전 감독은 각종 타이틀을 휩쓴 최고의 투수였다. 1996년 일본 주니치 이적 전까지 11시즌을 뛰며 리그 최우수선수(MVP) 3회, 골든글러브 6회, 트리플크라운 4회, 평균자책왕 8회, 다승왕 4회를 차지했다. 한국시리즈 우승 6회. 11시즌 중 5시즌은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통산 평균자책점은 1.20. 경기 후반 그가 불펜에서 몸을 푸는 것만으로 상대 팀이 경기를 포기했다는 얘기도 있다.

해태 타이거즈 시절 선동열. 연합뉴스
해태 타이거즈 시절 선동열. 연합뉴스

ㄴ해설위원은 “개인적으로 최동원을 굉장히 높게 평가한다. 하지만 통산 기록이나 임펙트(영향), 우승 횟수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할 때 선동열을 능가하는 투수는 없었던 것 같다. 기록으로 봐도 소위 최근 WAR(대체선수대비기여도), 팀 승리 기여도를 보면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불세출의 투수”라고 했다. ㅁ구단 단장은 “압도적인 구위와 경기 운영 능력 부분에서 최고였던 선수”라고 했다.

선동열 전 감독은 생활면에서도 모범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말이 필요 없는 실력과 성적”(ㄱ구단 감독)을 갖춘 데다 “야구 실력은 물론, 프로 선수로서 모범이 되는 품성도 지니고 있는 분”(ㄷ구단 단장)이라는 설명이다. ㅈ구단 감독은 “‘국보’라는 닉네임을 가질 수 있는 선수가 누가 있느냐”라며 “그걸로 모든 것이 설명되는 것”이라고 했다.

1984년 한국시리즈 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로 호명된 최동원(당시 롯데 자이언츠). &lt;한겨레&gt; 자료사진
1984년 한국시리즈 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로 호명된 최동원(당시 롯데 자이언츠). <한겨레> 자료사진

2위에 오른 최동원 전 감독을 선정한 이들은 그의 상징성을 높게 평가했다. ㄷ해설위원은 “선동열이 여러 가지 좋은 기록을 냈지만, 프로야구의 상징적인 부분을 볼 때 결국 더 임팩트 있는 건 최동원”이라고 했다. 최동원은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혼자서 4승을 일궈내면서 롯데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바 있다.

■ 타자 1위는 이승엽…“국민 타자”, “모범·존경”

야구인이 뽑은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고 타자는 이승엽(46) 이승엽야구장학재단 이사장이었다. 이승엽 이사장은 총 36표 가운데 17표(약 47%)를 얻었다. 2위는 이종범 엘지(LG) 트윈스 2군 감독(6표). 3위는 고 장효조 전 삼성 라이온즈 2군 감독(4표).

1995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프로 데뷔한 이승엽 이사장은 ‘국민 타자’로 불린 한국 프로야구 대표 타자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던 시절(2004∼2011)을 제외하고, 총 15시즌(1995∼2003, 2012∼2017)을 뛰며 리그 최우수선수 5회·홈런 1위 5회·타점 1위 4회·득점 1위 3회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우승 4회.

이승엽(당시 삼성 라이온즈)이 2016년 9월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한일통산 600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이승엽(당시 삼성 라이온즈)이 2016년 9월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한일통산 600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ㄴ해설위원은 “중간에 일본을 다녀오고도 프로야구 최다홈런(467개)·최다타점(1498개) 기록을 다 가지고 있다. 최정(SSG 랜더스)이 은퇴할 때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현재까지는 타자 중에선 역시 이승엽이 40년 야구 최고의 선수”라고 했다. ㄱ구단 주장은 “국민 타자라는 수식어.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다”고 했고, ㄴ구단 단장은 “리그는 물론 국가대표팀에서 거둔 엄청난 성과”를 짚었다.

이승엽도 생활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ㄹ구단 감독은 “야구선수로서 기록적인 면이나 인성 측면 등 모든 부문에서 최고”라고 했고, ㄷ구단 주장은 “정말 존경스러운 분”이라며 “항상 야구에 진심이셨다”고 돌아봤다.

이종범(당시 기아 타이거즈)이 2009년 10월16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 에스케이(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8회말 역전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이종범(당시 기아 타이거즈)이 2009년 10월16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 에스케이(SK) 와이번스와 경기에서 8회말 역전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2위에 오른 이종범 감독은 ‘야구’, 그 자체를 잘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종범은 ‘공·수·주’(공격·수비·주루) 야구의 모든 걸 잘했다”(ㄱ해설위원), “'게임체인저'. 경기 결과를 바꿀 수 있는 선수다. 공·수·주가 모두 완벽했던 선수”(ㅈ구단 감독), “마이클 조던·타이거 우즈·마라도나처럼 경기의 흐름과 결과를 바꿀 수 있는 레전드급 역량”(ㄹ구단 단장)이라는 평가였다. ‘투수는 선동열, 타자는 이승엽, 야구는 이종범’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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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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