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케이비오 신임 총재. <한겨레> 자료사진
허구연(71) <문화방송>(MBC) 해설위원이 야구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를 이끌게 됐다.
케이비오는 25일 “서면표결을 통해 구단주 총회 만장일치로 허구연 위원을 제24대 총재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허 신임 총재는 29일 케이비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연다. 임기는 정지택 전 총재의 잔여 임기 2023년 12월31일까지다. 케이비오는 지난 2월 정 전 총재 사퇴로 신임 총재를 물색해왔다.
허 신임 총재는 첫 야구인 케이비오 총재다. 경남대, 고려대를 거쳐 상업은행, 한일은행 등에서 내야수로 뛰었다. 프로야구 출범 때부터 방송 해설위원을 했고, 1985년 10월 프로 사상 최연소(만 34살)로 청보 핀토스 감독을 맡기도 했다. 케이비오는 그간 기업인과 정치인 등을 총재로 뽑아왔다.
허 신임 총재가 그간 야구장 안팎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왔다는 점에서, 프로야구 40주년을 맞아 ‘일하는 총재’가 될 거라는 기대도 나온다. 허 총재는 그간 야구 인프라 확대 등 다양한 이슈에서 목소리를 냈다. 2005년 규칙위원장, 2007년 기술위원회 부위원장, 2009년 야구발전위원회 위원장, 2018년 총재 고문 등 케이비오 행정 경험도 많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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