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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0일 만의 국내 복귀전’ 김광현 “구속은 만족”

등록 2022-03-22 16:38수정 2022-03-23 02:31

LG와 시범경기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실점
최고 구속 시속 150㎞, 속구 평균 구속 147㎞
“몸상태 좋아…구속 더 늘어날 것”
김광현(SSG 랜더스)이 22일 인천 에스에스지(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엘지(LG) 트윈스와 시범경기에 국내 복귀 뒤 처음 등판했다가 7회초 송찬의(LG)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김광현(SSG 랜더스)이 22일 인천 에스에스지(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엘지(LG) 트윈스와 시범경기에 국내 복귀 뒤 처음 등판했다가 7회초 송찬의(LG)에게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시작은 좋았다. 빠른 퀵모션으로 상대 타자를 철저히 봉쇄했다. 삼진, 삼진, 그리고 삼진. 하지만 다음 이닝에서는 무명의 선수에게 일격을 당했다. 가운데로 몰린, 이날 최고 구속의 시속 150㎞ 속구를 통타당했다. 조금은 호된 복귀 신고식이었다.

‘KK’ 김광현(34·SSG 랜더스)은 22일 인천 에스에스지(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시즌 KBO리그 시범경기 엘지(LG) 트윈스와 경기에서 1-2로 뒤진 6회초 등판해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29개(스트라이크 19개). 속구(11개) 평균 구속은 시속 147㎞였다.

김광현의 국내 무대 등판은 지난 2019년 10월14일 키움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890일 만이었다. 미국 진출 뒤 원소속팀이던 에스케이(SK) 와이번스가 에스에스지로 매각(2021년)됐기 때문에 에스에스지 유니폼을 입고는 이날이 첫 등판이었다.

김광현은 2019시즌 뒤 포스팅을 통해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했고 지난 2년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직장폐쇄가 길어지면서 그는 에스에스지와 KBO리그 역대 최고액인 4년 151억원에 계약했다. 올 시즌 그가 받는 연봉은 81억원이다.

선발 이반 노바(35)에 이어 6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엘지 타선을 상대로 속구로 카운트를 잡은 뒤 슬라이더, 커브로 삼진을 엮어냈다. 그러나 7회초 2사 뒤 올해 시범경기에서 물오른 타격을 보여주고 있는 송찬의(23)에게 초구에 좌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송찬의의 시범경기 5호 홈런. 송찬의는 이날 2회초에도 메이저리그 통산 90승 투수인 노바로부터 솔로홈런을 빼앗았다. 시범경기 8안타 중 5개가 홈런일 정도로 엄청난 장타력을 선보이고 있다. 송찬의 활약(3타수 3안타 2타점)에 엘지는 4-2 승리를 거뒀다.

김광현은 경기 뒤 “투구수 40개를 생각했는데 29개를 던졌다. 다음에는 3이닝 50~60개를 예상한다”면서 “홈런을 맞은 뒤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것이 제일 아쉽다. 시즌 중에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구속은 만족한다. 몸 상태가 80~90% 상태이고 실외에서 공을 던진 게 몇 번 안 되기 때문에 느낌상 앞으로 구속은 더 나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홈런을 허용한 송찬의에 대해서는 “속구를 노리는 것을 알았는데도 속구를 던졌다. 노린 공을 홈런으로 연결하니 좋은 타자”라고 했다.

김원형 에스에스지 감독은 경기에 앞서 “광현이가 더그아웃에서 ‘화이팅’을 많이 외쳐준다. 선발 투수가 경기 없는 날 더그아웃에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준다”고 칭찬했다. 이에 대해 김광현은 “야구는 재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야구팬들이 보는 즐거움이 있듯이 선수들도 하는 즐거움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기아 타이거즈 양현종이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기아 타이거즈 양현종이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한편, 김광현과 마찬가지로 미국프로야구에서 뛰다가 국내로 복귀한 양현종(34·KIA 타이거즈)은 이날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두 차례 시범경기 등판에서 7이닝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고 있는 양현종은 경기 뒤 “컨디션 자체는 좋지 않았는데 스트라이크존을 노리고 공격적으로 던지려고 했다.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이 남았는데 남은 기간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기아는 두산과 4-4, 무승부를 기록했다.

인천/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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