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 경기조차 치르지 못한 신예가 시범경기에서 방망이에 불을 뿜고 있다.
엘지(LG) 트윈스 송찬의(23)는 20일 창원엔씨(NC)파크에서 열린 엔씨 다이노스와 시범경기에서 2회초 1-0 상황 선두 타자로 나와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5경기 3홈런. 시범경기 홈런 단독 1위다. 엘지는 이날 정예 멤버를 투입한 엔씨를 상대로 5-2 승리를 거두며 5경기 무패행진(4승1무)을 달렸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7라운드(전체 67순위)로 엘지에 입단한 송찬의는 아직 프로 데뷔전을 치른 적이 없다. 입단 뒤 2군에서 뛰었고, 군 복무를 마친 뒤 지난해 퓨처스리그(2군)에서 55경기 146타수 44안타(타율 0.301) 7홈런 23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돌아온 신예는 시범경기에서 타격 능력을 뽐내고 있다. 14일 키움 히어로즈와 시범경기에선 8회 선제 결승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승리(3-0)를 이끌었고, 18일 삼성 라이온즈와 시범경기에선 9회 투런포를 터뜨리며 팀 대승(16-3)에 힘을 보탰다.
송찬의가 맹활약하며 엘지 타선도 힘을 받는 분위기다. 엘지는 지난해 팀 타격이 10개 구단 가운데 8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5경기 32득점을 내는 등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워 좋은 모습을 보인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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