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노사의 단체협약 극적 타결로 야구가 돌아온다. 사진은 2020년 7월31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경기 때 전광판 모습. 워싱턴/AP 연합뉴스
야구가 돌아온다. 2022시즌 메이저리그가 4월8일(한국시각) 개막한다.
〈이에스피엔〉(ESPN) 등 미국 언론은 11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구단주와 선수노조가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해 99일간의 직장 폐쇄를 끝내게 됐다”고 전했다. 선수노조 이사회는 새로운 단체협약에 대해 26 대 12로 가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메이저리그는 4월8일 개막해 팀별로 162경기를 치르게 된다. 개막일이 예정보다 1주일 늦춰지면서 누락된 경기는 시즌 중 더블헤더로 치러진다. 자유계약(FA) 선수에 대한 협상은 곧바로 이뤄지게 되며 스프링캠프는 14일부터 시작된다.
메이저리그는 새로운 단체협약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지난 12월2일부터 직장 폐쇄에 들어갔었다. 이후 몇 차례 만났으나 대립 상황이 계속되며 협상이 결렬되고는 했다. 플로리다에 이어
뉴욕에서 17시간 마라톤 협상을 이어갔으나 사치세, 보너스풀, 국제 드래프트 제도에 이견을 보여왔다.
새 단체협약에 의하면 사치세 부과 기준은 올해 2억3000만달러로 시작해 2026년에는 2억4400만달러까지 오른다. 첫해 사치세는 사무국 의견이 받아들여졌고 종료 시점의 사치세는 절충안(사무국 2억4200만 달러, 선수노조 2억6300만달러)에서 합의됐다. 연봉 조정 신청을 할 수 없는 3년 미만의 저연차 선수들을 위한 보너스풀의 경우 전날 협상에서 선수노조는 7500만달러, 사무국은 4000만달러를 제안했는데 5000만달러에서 접점을 찾았다.
최저 연봉은 57만500달러(7억원)에서 70만달러(8억6000만원)로 인상됐고 2026년까지는 78만달러(9억6000만원)까지 오르게 된다. 포스트시즌은 기존 10개 팀에서 12개 팀 참여로 확대된다. 내셔널리그에는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되고, 투구 시간제한(주자가 없을 때 14초, 주자가 있을 때 19초)도 생긴다. 이밖에 사상 처음으로 유니폼 패치와 헬멧에 상업 광고가 허용된다. 새로운 단체협약은 2026년까지 적용된다.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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