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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2021 스토브리그 1057억원 풀렸다

등록 2021-12-26 14:20수정 2021-12-26 19:11

FA 11명에 877억원, 예비 FA 3명에 180억원
소속팀 SSG 랜더스와 5년 장기계약을 마친 한유섬. SSG 랜더스 제공. 
소속팀 SSG 랜더스와 5년 장기계약을 마친 한유섬. SSG 랜더스 제공. 

‘광풍’이란 말이 적합할 듯하다. 2021 프로야구 스토브리그가 그렇다. 벌써 1000억원 이상의 돈이 시장에 풀렸다.

자유계약(FA) 선수뿐만이 아니다. 올해부터 비 에프에이 선수에 대한 장기계약도 허용되면서 예비 에프에이에 대한 계약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에프에이 계약시장은 기아(KIA), 엔씨(NC), 엘지(LG)가 바람몰이를 했고 비 에프에이 계약시장은 에스에스지(SSG)가 주도했다.

기아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나성범(6년 150억원), 양현종(4년 103억원)과 계약하며 253억원을 썼다. 나성범을 놓친 엔씨는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박건우(6년 100억원), 손아섭(4년 64억원)을 영입하는데 164억원을 지불했다. 엘지가 김현수(4+2년 115억원)를 잔류시키고 박해민(4년 60억원)을 데려오며 쓴 돈은 175억원. 이들 세 팀은 따로 보상금도 원소속팀에 내야만 한다. 두산은 김재환을 잔류시키는 데만 115억원(4년)을 썼다. 삼성이 백정현(4년 38억원), 강민호(4년 36억원)를 눌러 앉히면서 쓴 액수(총 74억원)가 소소해 보일 정도다.

복수의 구단이 군침을 흘린 선수의 경우 몸값이 예상가보다 10~20억원 이상 뛰었다. 에프에이 영입의 경우 구단 고정 운영비가 아닌 그룹의 별도 지원금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그룹 지원만 있다면 총액 면에서 ‘+알파’ 베팅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선수 측 대리인도 이런 사정을 잘 알기에 전력 보강이 시급한 구단의 니즈를 잘 파고들었다. 때아닌 시장 과열로 에프에이 선수 영입 계획을 세웠던 몇몇 구단은 일찌감치 발을 빼기도 했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에스에스지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단 1명의 에프에이 선수와도 계약하지 않았으나 기아 다음으로 많은 180억원을 썼다. 장기적인 팀 전력 안정을 위해 비 에프에이 선수들에 대한 장기계약 카드를 뽑아들었기 때문. 에스에스지는 팔꿈치 수술 뒤 재활 중인 박종훈, 문승원에게 각각 65억원, 55억원을 안겼고, 성탄절(25일)에는 한유섬과 5년 60억원 계약을 했다. 장기계약은 구단에는 큰 도박일 수 있지만 선수에게는 안정감을 주기도 한다.

26일까지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풀린 돈은 1057억원. 에프에이 선수 11명에게 877억원, 예비 에프에이 선수 3명에게 180억원이 나갔다. 남은 에프에이 선수는 황재균, 박병호, 정훈, 허도환 등 4명이다. 과열된 스토브리그가 어느 시점에서 멈출지 지켜볼 일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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