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오른쪽)가 24일 4년 최대 36억원에 FA 계약을 한 뒤 원기찬 삼성 라이온즈 대표이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민호(36)가 소속팀 삼성과 4년 최대 36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구단은 24일 “강민호와 계약 기간 4년, 계약금 12억원, 연봉 합계 20억원, 인센티브 합계 4억원 등 최대 36억원에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강민호는 2014년 FA로 롯데와 4년 75억원에 계약했고, 2018년 두번째 FA 권리를 행사해 4년 80억원에 삼성으로 이적했다. 이번 3차 FA 계약을 포함해 세 차례 FA로 최대 191억원을 챙길 수 있게 된 셈이다.
강민호는 올해 타율 0.291, 18홈런, 67타점으로 활약했다.
강민호는 “계약이 늦어져서 죄송하다. 신중하게 고민하다 보니 계약이 늦어졌다. 삼성 잔류가 첫 번째 목표였다.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통산 기록 등 개인 기록은 건강하게 선수 생활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개인 기록보다는 팀 우승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라고 덧붙였다. 삼성 구단은 “강민호가 앞으로도 팀의 중심을 잡아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롯데를 떠나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손아섭이 새 구단 로고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의 외야수 손아섭(33)은 이날 NC 다이노스와 4년간 계약금 26억원, 연봉 총액 30억원, 인센티브 8억원을 합쳐 총액 64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2018년 롯데와 4년 98억원에 계약한 손아섭은 두 번째 FA 계약으로 누적 FA 수입을 162억원으로 늘렸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줄곧 롯데 유니폼을 입은 손아섭은 2007년 데뷔 이래 프로 통산 타율 0.324에 2천77안타를 기록했다.
손아섭은 NC 구단을 통해 “NC라는 신흥 명문 팀에 입단하게 돼 가슴이 벅차다. 매 시즌 우승에 도전하고자 하는 구단의 강력한 의지에 감동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 “저를 이렇게 성장시켜주고 지금의 손아섭이 있도록 만들어준 롯데 구단과 팬들께도 한없이 감사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타선의 출루와 콘택트 능력을 높이고자 하는 구단의 방향성에 비춰볼 때 손아섭의 영입이 좋은 선택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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