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 트윈스 김현수(오른쪽)가 계약 뒤 김인석 대표이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엘지 트윈스 제공
엘지(LG) 트윈스 김현수(33)가 줄무늬 유니폼을 계속 입는다.
엘지는 17일 김현수와 6년(4+2년) 최대 115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4년 동안 총액 90억원(계약금 50억원+연봉 40억원)을 받는다. 2025년 시즌 종료 뒤에는 상호 합의한 옵션을 달성할 시 2년 총액 25억원 계약이 자동 연장된다.
김현수는 2006년 신고선수로 두산 베어스를 통해 프로 데뷔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한 비운의 선수였으나, 이제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다. 통산 1670경기 출전 타율 0.319 1943안타 212홈런 1169타점을 기록했다. 2016년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고, 2시즌 뒤 KBO리그로 복귀해 엘지와 에프에이(FA) 계약을 맺었다. 당시에도 4년에 115억원짜리 계약을 체결했다.
‘더그아웃 리더’ 김현수는 팀의 주장으로 엘지의 체질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부터 주장을 맡아 세 시즌 연속 엘지를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엘지는 “김현수는 팀의 중심이자 핵심이며 모든 동료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다. 앞으로도 선후배들과 함께 엘지에 강팀 디엔에이(DNA)를 지속적으로 심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현수는 “지난 4년간 엘지 팬들의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항상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계속 줄무늬 유니폼을 입을 수 있어 기쁘다. 팬 여러분들의 응원과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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